미국 성인 92% 지난 6개월간 이미 지출 줄여
향후 6개월간 76% 비필수 지출 축소, 62% 생필품 까지 줄일 것
미국민들의 대다수가 지난 6개월간 지출을 줄여온데 이어 앞으로 6개월동안 연말연시 대목을 포함한할러데이 시즌에도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밝히고 있어 미국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민들의 92%는 지난 6개월간 지출을 줄여왔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6개월동안에도 70% 안팎이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경제를 지탱해온 미국민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CNBC가 보도했다.
CNBC가 모닝 컨설트와 함께 미국민 44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2나 연말연시 대목을 포함한 할러데이 시즌에도 씀씀이를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경제의 국내총생산(GDP)에서 68%나 미국민 소비지출이 차지하고 있어 미국민들이 지갑을 닫으 면 미국경제 성장률이 급속 냉각될 우려가 높아지게 된다.
미국민들의 무려 92%는 지난 6개월동안 이미 지출을 줄여왔다고 응답했다.
지난 6개월간 지출을 줄인 분야는 의류가 63%로 가장 많았고 레스토랑과 술집에서의 외식이 62%, 엔터테인먼트가 56%를 차지했다.
앞으로 6개월간 씀씀이를 줄일 분야는 그로서리가 54%로 가장 많고 여행과 휴가가 53%, 전자제품이 50%로 나타났다.
연말연시 대목을 포함하는 향후 6개월간 소비지출에 대해 미국민들의 76%는 비필수 품목의 지출을 줄이겠다고 대답했다.
더욱이 62%는 생필품까지도 때때로, 또는 더 자주 씀씀이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가계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은 연소득 5만달러이하 저소득층은 55%를 차지했다.
5만달러에서 10만달러 사이의 중산층은 61%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혀 정부 지원 혜택을 많이 받는 저소득층 보다 중산층 서민들의 삶이 더 곤경에 처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0만달러이상의 중상층이상은 46%가 가계경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연소득 10만달러 이상 고소득층만 경제 불안이 다소 개선됐으나 중산층이하 서민들은 여전히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생계불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민들의 대다수는 소비자 물가가 많이 진정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CPI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아 정점을 찍은후에 11번의 금리인상으로 물가를 지속적으로 진정시켜 1년만인 올 6월에는 3분의 1 수준인 3%까지 둔화시켰으나 유가급등으로 7월 에는 3.2%, 8월에는 3.7%로 다시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미국경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 불확실하고 할리웃 작가배우 노조의 파업에 이어 연합자동차 노조의 파업으로 노동불안이 불거져 있고 금융위기설도 있어 미국민 소비자들을 불안케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CNBC는 분석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