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해 조기 인출 3.6%로 늘어, 해마다 증가
물가급등으로 식료품, 자녀교육, 자동차 보험료 등 충당
미국인들이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비상금으로 쓰기 위해 은퇴저축에서 조기 비상인출하는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미국인들은 물가급등에 따라 식료품과 자녀보육, 자동차 보험료 등을 충당하기 위해 은퇴저축에서 허용되는 비상 조기 인출로 꺼내쓰는 비율이 2023년 한해 3.6%로 결국 3%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은퇴할 시기가 가까워 지는 연령대에도 30%는 은퇴저축을 한푼도 갖고 있지 않아 노후생활이 극히 불안해 지고 있다.
여기에 은퇴저축을 쌓아온 미국민들도 고물가, 고금리에 시달리며 비상금을 쓰기 위해 은퇴저축에 손대는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401 K를 비롯한 은퇴저축에서 비상지출을 위해 조기 현금인출하는 미국인들의 비율이 2023년 3.6%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2.8%, 2021년 2.1%, 2020년 1.7%에서 해마다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팬더믹 이전에도 2019년 2.3%, 2018년 1.9% 였기 때문에 팬더믹 지원금으로 비상 조기인출이 낮았다가 물가급등 여파로 다시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IRS는 은퇴저축에서 비상자금으로 쓰기 위한 조기 인출을 허용하고 있는데 주로 강제 퇴거를 피하기 위한 모기지 상환, 예기치 않은 의료비 지출, 학비 지출 등으로 바상금을 써야 할때에 조기 비상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그러나 59세 반 이전에 은퇴자인 경우 인출액을 소득으로 잡아 소득세를 내는 동시에 10%의 벌금을 물고 있다.
비상금으로 쓰기 위해 조기 인출한 미국인들의 75% 이상은 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저축액은 2023년 평균 13만 4000달러로 나타나 비교적 소액을 긴급 인출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인들의 평균 은퇴저축액은 2022년 11만 3000달러에서 2만 1000달러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2021년에는 14만 1500달러, 2020년에는 12만 9000달러를 기록해 2022년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들은 유례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 직면하자 일반저축과 은퇴저축에 신경쓰고 정부지원금을 최대한 저축했는데 물가급등으로 다시 저축보다는 더 많이 지출할 수 밖에 없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인들의 일반적인 개인 저축율은 현재 3.80%로 팬더믹 시절의 최고 32%에 비해 급락해있다.
미국인들은 고물가, 고금리의 이중고 속에서 소득이 늘어서가 아니라 급등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더 많이 지불해야 하므로 신용카드 사용 빚을 늘리고 바이 나우 페이 레이터 라는 외상거래후 무이자 분할 납부 플랜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