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존주택 판매 379만채 전달보다 4.1% 하락, 13년만에 최저치
모기지 이자율, 공급부족, 집값 상승으로 주택거래는 얼어 붙어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4.1% 하락하며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높은 모기지 이자율에다가 팔려는 주택이 부족해 집값이 계속 오르는 바람에 주택거래가 얼어붙는 미국 주택시장의 한파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미국 주택시장의 한파가 좀처럼 해빙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연율로 379만채에 그쳐 전달보다 4.1% 또 하락했다.
이는 2010년 8월이래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년 보다는 14.6%나 감소한 수준이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30년 고정의 경우 3주째 내림세를 보였으나 11월 16일 주간에도 7.44%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갖고 있는 저리의 모기지를 포기하고 높은 이자율로 새 모기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내집을 팔고 이사하려는 사람들이 상당수 철수하고 있다.
이에따라 새로 내집을 장만하려 해도 팔려고 나온 집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중위 기존주택 판매가격은 10월에 39만 1800달러로 전년에 비해 3.4%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가격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 기존주택 판매 현황을 보면 동북부가 48만채를 기록해 전달보다 4%나 하락했다.
그러나 동북부 지역의 중위 주택가격은 43만 92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가장 높은 7.5% 올라 있다.
서부에서는 69만채가 판매돼 전달보다 1.4% 줄었으나 중위 주택가격은 60만 2200달러로 전년보다 아직 2.3%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남부에서는 169만채가 판매돼 전달보다 가장 많은 7.1%나 급락했다.
그렇지만 남부의 중위 주택가격은 35만 7700달러로 지난해 보다 3.5% 오른 수준을 보였다.
중서부에서는 93만채가 팔려 전달과 같았으나 주택가격은 28만 5100달러로 전년보다 4.2% 오른 것 으로 나타났다.
10월에 주택을 구입한 사람들 가운데 첫집을 마련한 비율은 28%로 전달의 27%에서 소폭 늘어났다.
전부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비율은 29%로 전달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