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하원 경선 스칼리스 113대 99표로 조단 누르고 공화후보 지명
하원전체회의 과반인 217표 확보 못해 최종 표결 연기
새 하원의장 후보로 공화당이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대표를 경선에서 선출했으나 하원 전체회의에서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최종 표결이 지연되는 진통을 겪고 있다.
스칼리스 하원의장 후보는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전대통령이 엔도스한 짐 조단 하원법사위원장을 113대 99로 눌렀으나 하원의장 최종 선출에 필요한 217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표결이 연기됐다.
사상 초유의 사태로 공석이 된 새 하원의장을 선출하려는 연방하원이 이번에도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공화당 하원이 11일 새 하원의장 후보로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대표를 선출하고도 하원 전체회의에서 하원의장으로 선출되는데 필요한 과반의 지지를 아직 확보하지 못해 최종 선출 투표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연방하원의석은 공화 221대 민주 213석으로 217표를 얻어야 하는데 공화당 하원의원 4~5명만 이탈해도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1월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15차 투표끝에 선출됐던 사태 보다는 덜하겠지만 이번에도 공화당 하원내 파워 경쟁으로 아직 과반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48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보수강경파 프리덤 코커스의 정책 위원장인 칩 로이 하원의원은 공화당 하원의 후보선출 표결이 실시된 지 1시간여 만에 하원전체회의에서 하원의장 최종 선출 투표를 개최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표결 연기를 요구해 당초 오후 3시로 잡혔던 하원표결이 연기됐다.
공화당 하원의원들 가운데 벌써 4명이 스칼리스 하원의장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공언 또는 시사하고 있어 스칼리스 하원대표는 과반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되고 있다.
칩 로이 하원의원은 “나는 스칼리스 하원의장에 지지표를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했고 맥스 밀러 하원의원도 경선에서 패배한 짐 조단 하원법사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대표적인 보수강경파들인 앤디 빅스, 밥 굳 하원의원 등은 스칼리스 지지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보수강경파들은 스칼리스 하원의장 후보와 자신들의 요구를 놓고 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 고 있는데 협의가 끝나야 217표를 확보한 후 하원표결로 하원의장에 오를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에 실시된 공화당 하원의원 총회 비공개 투표에서 스칼리스 하원대표는 113대 99표로 짐 조단 하원법사위원장을 누르고 공화당의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짐 조단 하원법사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개 지지선언까지 받았으나 보수파이지만 중도파까지 아우를 수 있다며 공화당 하원의 단합을 외친 스티브 스칼리스 하원대표에게 패했다.
진통끝에 새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 스칼리스 후보는 1965년생 올해 58세로 뉴올리언스 등 루지애나 1지구를 대표해온 9선 하원의원으로 재정적 보수주의자로서 민주당의 방만한 예산과 오바마 케어, 기후변화 대처 등에 모두 반대해왔다.
스칼리스 후보는 2017년 의회 야구 연습중에 총격을 맞고 4개월만에 의회에 복귀했음에도 수정헌법 2조 총기소유권을 여전히 지지하고 있으며 올해 혈액암 진단을 받았으나 치료 가능하다며 건강을 자신하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