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세계 최초로 질소가스를 이용한 사형 집행을 시행할 예정이다.
2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법원은 질소가스 사형이 부당하다며 형 집행을 중지해달라는 사형수 케네스 스미스의 요청을 거부했다.
앨라배마주 사형수인 스미스는 1988년 한 목사로부터 그의 아내를 살해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실행에 옮겨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실패한 앨라배마주의 사형 집행 영장이 만료돼 버렸다. 주 정부는 불활성 가스인 순수 질소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시 사형을 집행하기로 했다.
질소가스 사형은 사형수에게 마스크를 씌운 후 질소가스를 주입해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하는 방식이다. 마스크를 쓴 후 몇 초 내에 의식을 잃고 몇 분 안에 숨이멎게 된다. 이 방식은 미국에서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미시시피주만 승인됐으며 아직 실제 집행이 이뤄진 적은 없다.
스미스 측은 “질소 사형 방식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며 토사물로 인해 질식할 위험이 있다”며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앨라배마 주정부는 질소가스 사형이 지금까지 고안된 것 중 가장 인도적인 처형 방법이라며 “스미스가 피해자에게 했던 행동보다 훨씬 낫다”고 밝혔다.
스미스 측은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에도 질소가스 사형 집행을 막아달라고 별도 요청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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