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CPI가 PCE 보다 1.7 포인트 더 높아
6월부터 역전현상으로 연준 금리정책 쓰기 혼란
연준이 물가잡기에서 활용하고 있는 두가지 물가지수 가운데 올 6월부터 CPI 소비자 물가지수 보다PCE 개인소비지출 물가가 더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벌어져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연준은 서로 다른 물가지수 때문에 기준금리를 얼마나 더 올려야 할지, 언제 중지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경고했다.
미국의 물가잡기에서는 대도시 물가를 보여주는 CPI, 즉 소비자 물가와 전역에서 미국민들이 실제 지출하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 등 두가지 물가지수를 활용해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하고 있다.
올 1월 CPI는 6.4%로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추는데 그쳤고 PCE는 5.4%로 오히려 반년만에 다시 올라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려 있다.
CPI 지수가 PCE 보다는 평균 1.7포인트 높게 나오고 있다.
그러던 것이 올 1월에는 1포인트 차이로 좁혀진 것인데 연준은 선호하는 PCE지수로 2% 인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올해 중반인 6월부터 하반기에는 두가지 물가지수가 뒤집히는 역전현상이 벌어져 모두를 놀라게 하고 연준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올 6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는 3.2%를 기록하는 반면 PCE는 3.6%로 뒤집힌 수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물가가 더 내려갈 올 10월에도 CPI가 2.6%인데 비해 PCE는 2.8%로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준은 현재까지 높게 나오는 CPI 보다는 낮게 나오는 PCE를 기준으로 기준금리 인상과 인상폭을 결정해 왔는데 이것이 뒤집히면 어떻게 대처할지 난감해 질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PCE 물가로 올 6월 3.6%, 올 10월 2.8%를 기록한다면 물가인상 목표 2%를 훨씬 웃도는 것이기 때문에 물가잡기에서 성공했다고 주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CPI와 PCE 물가지수가 올 6월부터 역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주거비와 의료비, 에너지비용등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거비의 경우 CPI에서는 33%나 차지하고 있는 반면 PCE에서는 절반도 안되는 15%를 점유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은 CPI에서 6.9%를 차지하고 있으나 PCE에서는 4%에 그치고 있다.
이에비해 의료비는 CPI에서 7%를 점유하고 있지만 PCE에서는 16%나 차지하고 있다.
비율이 다른 항목의 물가가 많이 올라가면 두 물가지수의 상승율이 차이나게 되는데 올 6월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CPI 보다 연준이 선호하는 PCE 물가지수가 더 높아지게 돼 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예고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