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자침공 시가전 위험 연기 요청에 이스라엘 동의
미군 중동지역 미군보호, 미사일 방어망 12개 증강 배치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침공과 시가전은 연기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해 상당기간 지상 침공은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대신 무장세력들의 드론과 로켓 공격을 받고 있는 중동지역 미군들을 보호하는 조치와 미사일 방어망 증강 배치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위험한 지상작전을 일단 지연시키며 방어체계부터 증강하고 확전도 차단하려 조율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침공해 지상작전을 강행할 경우 시가전이 불가피해져 막대한 인명피해를 내고 확전될 우려가 높아진다며 연기해달라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은 로이드 어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자주 통화하고 미 해병 제임스 글린 중장이 이끄는 군사자문단을 이스라엘에 급파해 가자침공 시가전 대신에 족집게 공습과 특수부대 기습작전 으로 하마스 분쇄작전을 펴도록 권고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 연기에 동의함에 따라 미국은 드론과 로켓포 등으로 자주 공격받고 있는 중동지역 미군들을 보호하는 조치를 한층 강화하고 이스라엘과 미군들의 미사일 방어망 도 대폭 증강하는 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에서 발사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을 대량 제공하고 아이언 돔 시스템의 증강도 지원키로 했다.
미국은 특히 중동지역 미군기지를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패트리오트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12개나 증파하기로 결정했다.
중동지역에는 현재 미군병력이 6만명이나 주둔하고 있는데 이번 중동사태로 이라크와 시리아 주둔 미군들이 주타켓으로 이미 공격받고 있다.
이라크에 2500명, 시리아에 900명이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을 향해 지난 한주 13번의 드론과 로켓포 공격이 가해져 24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펜타곤이 밝혔다.
아직까지는 성능이 약한 로켓포와 드론 공격으로 부상당한 미군들이 모두 경상으로 간단한 치료를 받고 직무에 복귀했지만 고성능 공격이 가해질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이란의 후원을 받고 있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거리 1200마일이나 되는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해 지난주 발사했으며 홍해에 있는 미해군 구축함에서 요격미사일로 격추시킨 것 으로 펜타곤은 밝혔다.
미국은 이처럼 이란의 후원으로 가자지구의 하마스에서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반군까지 동시 에 나서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지역 미군들 까지 전방위로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미군보호조치와 미사일 방어망을 대폭 확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중해에는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호 등 2척이 동시에 출격해 있고 정밀 유도 미사일과 핵무기 공격 능력까지 갖춘 구축함 등 스트라이크 전단의 군함들이 10여척이나 집결해 있다.
미 해병 신속원정군 2000명도 중동지역에 파견명령을 받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