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의 향배를 가를 경합주 가운데 하나인 조지아주 유권자의 절반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 유죄 평결을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유죄 평결이 나온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조지아주 등록 유권자 1천2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가 성추문 입막음돈 의혹과 관련한 34개 혐의에 모두 유죄를 결정한 배심원단 평결을 인정한다고 답했다.
인정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전체의 44%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96%가 평결에 동의한 반면 공화당 지지층의 86%는 평결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결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투표 의향에 변화가 발생할 것 같으냐는 질문엔 응답자의 54%가 변화가 없다고 밝혔고, 더 지지할 것이란 답변이 23%였다. 지지 의향이 줄어들 것이란 답변은 22%였다.
‘오늘 대선이 치러질 경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의 지지를 얻어 바이든 대통령(44%)을 앞섰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다자 대결시에도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 43%, 바이든 대통령 37%, 케네디 주니어 8%로 나타났다.
한편 조지아주 항소 법원은 이날 패니 윌리스 풀턴 카운티 검사장의 자격 박탈 여부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에 대한 선거 개입 사건 재판 중단을 명령했다.
조지아주의 대선 개입 사건은 수사 검사인 네이선 웨이드 특별검사가 패니 윌리스 조지아주 풀턴 카운티 검사장과 사적인 관계를 맺은 게 드러나면서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이번 명령으로 이미 연기 상태인 재판이 11월 대선 이전 열릴 가능성은 한층 더 희박해졌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