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진면목 청사진 제시하고 트럼프와 대조 전략
트럼프-바이든 해리스 경제, 물가, 국경, 외교 혼란에 공동책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내일 밤 필라델피아에서 첫 토론대결을 갖게 돼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후보는 자신의 진면목과 집권 청사진들을 널리 알려면서 상대방의 자기 파괴적인 대실수를 유도 하는 전략인 반면 트럼프 후보는 현행정부의 경제, 물가, 국경, 외교 등에서의 실패에 바이든 해리스 공동책임을 부각시키려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민주당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10일 밤 첫 토론 대결을 갖고 두달도 채 남지 않은 백악관행이 걸린 외줄타기 승부를 펼치게 돼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 전격 오른 카말라 해리스 후보는 “미국은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미국을 다시 더 위대하게 만들 자”고 강조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첫 대선후보 토론은 10일 밤 9시부터 90분동안 최대 경합지인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 국립 헌법센터에서 ABC 방송 주관으로 실시된다.
청중도 없고 준비물도 불허되며 상대방의 답변시에는 마이크를 끄는 등 트럼프- 바이든 토론때와 같은 규칙이 적용된다.
예년에는 대선후보 토론에서 잘해야 본전이어서 치명적인 실수를 피하는데 중점을 두었지만 이번에는 토론 결과로 현직 대통령이 후보를 사퇴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바뀌는 격변을 초래한 만큼 작은 실수 에도 치명적으로 추락할 수 있는 외줄타기 승부가 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경합지들의 부동층을 향해 자신의 진면목과 집권 청사진을 제시하고 트럼프 후보 와는 과거후퇴와 미래진전, 미국민 초점과 부자친구들만을 위한 부자의 정책으로 대비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해리스 후보는 최근 5일 동안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한 호텔에서 두문분출하며 상대방 후보와 비슷한 몸집과 제스처를 가진 모의 상대를 앞에 두고 토론 연습을 하고 옛 힐러리 참모들의 조언을 들으며 토론 대비에 전력 투구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비해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상대적으로 풍부한 토론 경험과 준비가 돼 있는 만큼 별도의 토론준비 작업은 하지 않았으나 참모들과 뉴저지 골프클럽에서 세시간이나 질의응답 주고받기를 갖고 일요일과 월요일에도 반복키로 하는 등 예전과는 달리 토론준비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에서 물가가 급등해 미국민 생활이 어려워 졌고 국경과 우크라이나, 중동 등 국제적인 대혼란을 야기해왔음을 끄집어내 바이든-해리스의 공동 책임으로 돌리고 실패의 책임이 있는 후보가 역사의 한페이지를 넘길 수도 없다고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킬 것으로 미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참모들은 다만 너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나섰다가는 트럼프 후보가 본인 스스로를 자제하지 못하고 내재된 여성비하, 해리스의 지적능력 경멸까지 터틀일 경우 치명적인 역풍을 맞게 되고 트럼프 답지 않은 점잖은 모습을 보이면 너무 활력이 떨어져 불안해 보일 수 있어 균형잡기에 신경쓰고 있다.
트럼프 후보와 해리스 후보는 첫 토론 대결 결과 성적표를 받아 들고 미국의 47대 대통령이 되기 위해 11월 5일까지 8주간의 최후 승부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