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크리스티 트럼프 저격수에서 트럼프 당선저지 위해 중도사퇴
반트럼프 2위 급부상한 헤일리로 결집해 돌풍 일으킬지 주목
공화당 대선 경선을 사흘 앞두고 크리스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트럼프 저지를 선언하며 중도하차해 그 여파로 급부상해온 니키 헤일리 후보가 트럼프 대항마가 될지 주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차이로 독주하자 반트럼프 후보들이 연합전선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얼마나 따라 붙을지 주목되고 있다.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무대가 사흘후인 1월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1월 23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로 개막돼 대장정에 돌입한다.
경선무대 개막을 앞두고 ‘트럼프 저격수‘를 자청해온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가 10일 중도 사퇴하면서 니키 헤일리 후보를 대항마로 만들어 주는 돌풍을 몰아치게 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중도하차하면서도 트럼프 전대통령은 이기적이고 분열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하며 트럼프 당선을 막기 위해 나의 야망을 버리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두번째이자 첫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뉴햄프셔에선 크리스티 전 주지사가 3위를 달려왔기 때문에 그의 중도사퇴는 2위로 떠오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리얼클리어 폴리틱스가 각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11일 현재 전국지지율에서는 트럼프 전대통령이 61%로 헤일리 11.3%, 드산티스 10.9%를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53.3%, 헤일리 18%, 드산티스 15.5%로 다소 좁혀졌다.
특히 뉴햄프셔에선 트럼프 43.3%, 헤일리 29%로 14포인트 차로 좁혀졌고 크리스티 12%가 더해지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뉴햄프셔에서 바람을 일으키면 2월초 사우스 캐롤라이나 예비선거에서 헤일리 전 주지사가 돌풍을 이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는 헤일리 주지사가 현재 22대 52%로 크게 뒤지고 있으나 이곳에서 주지사를 지낸 텃밭이기 때문에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가 태어났을 때인 1972년 그녀의 부모들이 인도 국적자였다면서 미국대통령 출마자격이 없다는 극우학자의 글을 인용했다.
미국에서 태어나면 부모의 국적과는 상관없이 미국 국적자이므로 대통령 출마자격이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오바마를 공격했던 것과 같은 비난전을 들고 나와 적어도 그녀가 인도계 이민자 후손임을 은근히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1기에서 유엔대사를 지낸 니키 헤일리 후보가 과연 반트럼프 전선을 결집시키고 트럼프의 무자비한 공격을 견뎌내며 돌풍을 일으켜 그의 대항마로 급부상하게 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