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매트 개츠 하원의원 맥카시 축출 동의안 낸다
케빈 맥카시 공화당만으로는 과반미달, 민주당 지지 있어야
연방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하원에서 보수강경파들이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의 축출을 시도하고 나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올 1월에도 맥카시 하원의장 선출을 가로막았던 보수강경파들의 대표 인물인 매트 개츠 하원의원은 이번주에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을 축출하려는 동의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공언해 맥카시 하원의장의 운명을 민주당 하원에 맡기게 만들고 있다.
미국 대통령 권력 승계 2위인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같은 공화당 하원내 보수강경파들의 축출시도로 의장자리가 위태로워 지고 있다.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은 의장직을 지키는 생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공화당 동료하원의원 들로부터 과반의 지지를 얻기 어려워 민주당 손에 운명을 내맡겨야 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올 1월초 100년만에 처음으로 15차 투표 끝에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을 탄생시킨 공화당 하원의 보수 강경파들 가운데 상징적 대표인물인 매트 개츠 하원의원이 끝내 맥카시 하원의장 축출시도를 공언하고 나섰다.
개츠 하원의원은 “매카시 하원의장은 공화당의 정책을 무시하고 민주당의 도움을 받아 임시예산안을 가결했다“면서 “그는 더 이상 우리의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에 하원의장직에서 축출하는 동의안을 이번주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츠 하원의원이 맥카시 하원의장을 축출하는 동의안을 제출할 경우 하원 전체회의에서 표결을 실시 해야 한다.
그런데 현재 연방하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 공석 2석이어서 공화당 하원의원 4명만 이탈해도 과반인 218석에 미달해 독자 생존은 극히 어려운 상황이다.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에 강력 반대해 15차 투표까지 끌고 갔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19명내지 20명 으로 매트 개츠 하원의원 등 소수만 이탈해도 과반인 218표 아래로 떨어진다.
이는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동료 하원의원들만의 지지로는 하원의장직을 잃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212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손에 맥카시 하원의장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수모를 겪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하원이 당론으로 비교적 온건파인 맥카시 하원의장에 지지표를 던질 것인지, 자유투표로 찬성표를 더 많이 던질 것인지에 따라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의장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으나 그의 지도력은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공화당 내부 의견 조율에 맡기면서 지지 가능성을 밝히지 않거나 바이든 탄핵을 밀어 부친데 대한 보복으로 반대표를 던질 조짐을 보이면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스스로 의장직을 던질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고 있다.
올해 58살의 8선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과 41살의 4선 매트 개츠 하원의원간의 한판대결로 워싱턴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