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더 크게 올랐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올해 테슬라 기업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재산이 작년 980억 달러에서 올해 2천350억 달러로 증가, 부자 순위 1위를 고수했다.
2위는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다.
아마존 주가는 83% 상승해 창업자 베이조스의 순자산도 710억 달러 증가했다. 베이조스의 올해 부자 순위는 3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56% 상승해 전 CEO 스티브 발머(올해 5위)의 재산이 450억 달러에서 1천300억 달러로 증가했고,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 올해 4위) 재산은 310억 달러에서 1천400억 달러로 뛰었다.
메타의 CEO이자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6위),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7위)와 세르게이 브린(9위),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8위)도 올해 버핏보다 훨씬 더 큰 재산 증가세를 보였다.
버핏의 부자 순위가 떨어진 것은 그의 기부금 때문이기도 하다.
버핏은 지난 2006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의 절반 이상을 좋은 일에 기부해왔다. 올해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4개의 가족 재단에 약 55억 달러(약 7조928억원)를 기부했다.
버핏도 올해 주가가 크게 오른 애플 주식을 6%나 갖고 있지만 다른 기업 주식들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전체적인 자산가치 상승률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매그니피센트 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닷컴,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 주식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