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집중폭우, 산불 등 기후변화 탓 민주 80%안팎 vs 공화 30%안팎
워싱턴 정치권, 역대 행정부들도 당파따라 왔다갔다해 큰 진전 어려워
기후변화로 폭염과 폭우, 산불 등 극단의 날씨, 자연재해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미국민들이 당파에 따라 상반된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은 70 내지 80%이상 자연재해가 기후변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공화당원들과 지지자들은 30%안팎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극단적인 날씨와 자연재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화두로 등장한 기후변화 탓인지,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놓고 미국민들이 당파에 따라 큰 인식차이를 보이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가 메릴랜드 대학과 7월중에 조사해 23일 보도한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민 인식조사 결과 민주당 진영과 공화당 진영이 상반된 인식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은 70 내지 80%이상 폭염과 가뭄, 폭풍우와 홍수, 대형 산불 등 최근 잇따르고 있는 극단적인 날씨와 자연재해가 기후변화 탓으로 인식하고 있다.
반면에 공화당원들과 지지자들은 30% 안팎에 그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7월의 극도의 폭염이 기후변화 영향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민 전체는 63%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민주당 진영은 85%나 되는 반면 공화당 진영은 35%에 그쳐 50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가뭄도 기후변화 탓이라는 미국민들은 전체에선 63%였는데 민주당 진영에선 80%, 공화당 진영에선 34%로 이 역시 큰 격차를 보였다.
집중 폭풍우가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미국민 전체는 60%가 그렇다고 대답했는데 민주당 진영은 78%, 공화당 진영은 29%에 그쳤다.
초대형 산불로 큰 재난을 겪고 있는 것도 기후변화 탓으로 보느냐는 물음에 전체에선 60%가 그렇다 고 답했는데 민주당 진영은 78%, 공화당 진영은 29%로 집중폭우와 같은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인식차이로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은 민주당 진영에서 80% 안팎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공화당 진영에선 30% 안팎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워싱턴 정치권에서도 기후변화 대처에 대한 정책 수립과 추진에 민주, 공화 양당이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어 해법 추진과 실행에 주춤거리고 있다.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에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끌어들여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온실개스 감축방안을 강력 추진키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공화당 출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내걸고 기후변화 대처방안을 외면 했다.
공화당 진영에선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온실개스,이산화 탄소 배출을 줄이는데 미국만 앞장서면 막대한 경제적 손해를 본다며 중국 등의 적극 행동이 없는 한 앞장설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시 민주당 출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휘발유를 비롯한 화석연료를 줄이고 클린 에너지로 일대 전환하기 위해 전기차, 태양열, 풍력 등을 대폭 늘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