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민주당 의원들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추진하는 뉴욕 주립대(SUNY)와 뉴욕 시립대(CUNY) 등록금 인상안에 반대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지역 매체 스펙트럼 뉴스가 정통한 뉴욕주 상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들은 뉴욕 주립대와 시립대의 등록금을 3% 인상하려는 주지사의 계획을 교육 예산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요구하는 입법 예산 결의안을 채택하고 이번 주 내로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제안한 뉴욕 주립대와 시립대의 등록금 인상율 제안에 따르면 우선 뉴욕의 대표 대학인 스토니 브룩과 버팔로, 빙햄튼 대학들의 경우 6%까지 등록금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고등교육물가 지수(HEPI) 상승율과 3% 등록금 인상 중 더 낮은 쪽을 채택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고등교육 물가지수는 5.2% 였으므로 스토니 브룩과 빙햄튼, 버팔로 등의 대학들에는 3% 인상이 추진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려 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입법 예산 결의안을 채택하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오는 4월 1일까지 통과해야 하는 뉴욕주 2023-2024회계연도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등록금 인상에 대한 찬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뉴욕 주립대 존 킹 (John King)총장과 뉴욕 시립대 펠릭스 마토스 로드리게즈(Felix V. Matos Rodriguez) 총장은 “뉴욕주립대와 시립대는 지난 2019-2020년 이후 등록금을 동결한 채 운영하고 있어 대학의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기에 호컬 주지사의 등록금 인상 안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칼 헤이스티 뉴욕주 하원 의장은 “개인적으로 학부는 SUNY, 대학원은 CUNY를 졸업한 사람으로서, 여전히 학부의 학자금 대출을 갚고 있으며 이는 가정을 이루는 데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학교가 돈이 필요하다면 학생이 아닌 다른 곳에서 운영 자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주립대 등록금은 지난 2019-2020 학년도부터 현재까지 연 평균 7,070 달러이며 뉴욕 시립대의 등록금은 연 6,930달러로 주지사의 제안 대로 등록금 인상이 이뤄지면 학생당 200달러에서 400달러까지의 인상된 등록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욕 K 라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