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 중간선거에서 한국계 후보 5명의 초선 도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초선’이 오는 25일 뉴저지 팰팍에 위치한 한인 루터교회에서 상영됩니다.
전후석 감독의 ‘초선(Chosen)’은 미 정치 역사상 최초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동시에 도전한 재미동포 5명이 이민자로서 어떻게 성장했고, 왜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그리고 1992년 LA폭동이 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영화 제목 <Chosen>(초선)은 ‘선택받은 사람’, 선거에 출마해 처음으로 당선된 ‘초선’이라는 중의적인 뜻 이외에도 140년 전 한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미국이 조선을‘Chosen’이라고 부르고 표기했던 것도 감안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화는 2020년 11월 미 중간선거 당시, LA 한인타운을 지역구로 출마한 데이빗 김 후보,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서 당선된 매릴린 스트릭랜드 의원,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미셸 박 스틸, 영 김 연방 하원의원, 뉴저지주 앤디 김 연방 하원 의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다양한 배경과 환경에서 자란 이들 다섯 한인 후보들의 여정을 다루면서 한인들의 정치 참여의 중요성, 공화당이나 민주당 당적에 상관없이 우리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2022년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문석 평론가는 이 영화는 우리와 생각보다 멀지 않은 190만 재미한인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엿보게 하며, 한국 정치를 바라보는 거울 역할도 해준다고 평했습니다.
영화 ‘초선’을 연출한 전후석 감독은 “모든 후보자들의 정치적 성향이 아닌 인간적인 면모를 그리려 했다”며 “우리가 다름 속에서도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이들을 하나되게 하는 공통된 분모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습니다.
‘초선’은 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AAIFF 관객 선정 다큐멘터리 대상을 수상하고, 전주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상영된 바 있습니다.
<뉴욕K-라디오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