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파산사태로 금리인상 조기 중단하면 인플레 다시 악화
금리 다시 올리면 은행위기 확산으로 돈줄 막혀 소비생산위축 불경기
아직 잡지 못한 물가급등에 은행위기가 겹치는 바람에 올초부터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 미국 등 세계 경제에서 다시 불경기 위험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역은행위기로 막을 경우 속도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불경기 없는 물가잡기가 가능해지는 반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금융위기가 터지면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가 불경기에 빠질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물가급등에 은행위기가 겹치는 바람에 2023년 1월부터 급반등했던 미국을 포함하는 세계경제가 다시 불경기에 빠질 위험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물가잡기를 위해 주요 국가들이 연속 금리를 올려왔으나 일부 금융기관들의 위기와 고통을 초래해 금리 정책의 속도를 줄이고 물가잡기는 지연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일부 은행들이 위기에 빠진 데에는 연속 금리인상의 영향도 있었다“고 인정하고 이를 감안해 금리인상의 속도를 늦추게 됐음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당초 0.5 포인트 올리려다가 0.25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다“고 공개하고 예상보다는 일찍 금리인상을 중지하게 될 수 있을 것으로 시사했다.
이에 따라 다음번 회의인 5월 3일 잘해야 한번 더 0.25포인트 올린 후 금리인상을 중지하거나 다른 금융위기가 터지면 즉각 동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은행위기를 감안해 금리인상을 중지하게 되면 물가잡기가 늦춰지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구촌 경제에서는 여행을 중심으로 서비스 분야의 활동이 급등하고 있어 인플레이션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에선 1월에 50만개 이상 일자리를 늘린 고용열풍이 2월에는 31만개로 둔화됐지만 20만개이상 이면 매우 양호한 편으로 간주되고 있다.
중국이 팬더믹 제한을 해제함에 따라 중국인 여행객들이 세계 각지로 여행하기 시작해 일본 등의 서비스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서비스 업계에선 임금인상, 고용비용 상승,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주요 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거세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고 중앙은행들이 다시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에 속도를 낼 경우 은행들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파산을 피하려 돈줄을 조일 게 분명하며 그러면 소비자들과 사업체들이 지갑을 닫게 돼 불경기에 빠지는 악순환을 초래하게 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로서는 은행위기를 이쯤에서 막을 경우 미국을 포함하는 지구촌 경제가 다소 물가잡기가 늦어지더라도 불경기 없이 저성장으로 소프트 랜딩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직 발견되지 않은 은행위기가 보다 광범위하게 터질 경우 물가잡기를 위한 금리인상도 어려 워지는 동시에 은행들이 돈줄 닫기에 돌입할 수밖에 없어져 소비와 생산이 모두 급락해 미국을 포함한 지구촌이 불경기에 추락하게 될 것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고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