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로 인해 은퇴를 포기하는 미국인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가 50세 이상 미국인 8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4명 중 1명이 은퇴없이 평생 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약 25%는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이 전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0%는 소득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생활에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임대료나 모기지 상환 등 주거비를 포함한 생활비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1만 달러가 넘는 카드 빚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33%였고, 2만 달러가 넘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12%에 달했다.
전미은퇴자협회 인디라 벤카테스워란 수석 부사장은 “물가급등으로 저축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부 노년층은 결코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미은퇴자협회 데이비드 존 정책고문도 “부족한 은퇴자금 때문에 노년층 근로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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