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 다시 7% 넘어, 집값도 계속 올라
내집 마련시 월 모기지 상환액 1년만에 13% 늘어
미국에서 내집 마련에 드는 비용이 모기지 이자율의 7% 돌파와 집값상승이 겹치는 바람에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고정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기준금리인하 기대가 희박해지면서 4월 중순부터 7%를 다시 넘어섰으며 중위 판매주택가격은 38만 3725달러애 월 모기지 상환액이 2843달러로 1년만에 13%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봄철 해빙이 갈수록 불투명해 지고 있다.
내집 마련에 드는 비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봄철 하우스 헌팅에 나서고 있는 미국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주택 모기지 이자율의 마의 7%를 다시 돌파한데다가 집값은 계속 오르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 으로 보인다.
프레디 맥이 집계한 30년 고정의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4월 18일에 끝내 7%대를 넘어 7.10%를 기록한 데 이어 4월 25일에는 7.17%로 더 올랐다.
온라인 부동산 전문업체인 레드핀에 따르면 팔려고 내놓은 기존 주택소유자들이 부르는 애스킹 프라이스는 중위 가격으로 41만 5925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 팔린 세일스 프라이스는 중위 가격으로 38만 3725달러로 역시 최고가로 올랐다.
높은 이자율로 모기지를 얻어 최고가로 집을 사면 매달 내는 모기지 상환액은 2843달러가 된다.
이는 1년만에 13%나 오른 수준이다.
이런 상황이어서 미국주택시장에선 기대해온 봄철 해빙에 다시 찬바람을 몰아치게 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봄철에는 부동산인들이 잔뜩 기대를 하며 움직이고 내집을 팔려는 사람들은 새단장해 내놓을 준비를 하며 사려는 사람들은 자녀들의 개학전인 여름까지 이사올 수 있는 새집을 하우스 헌팅하고 있다.
미국 부동산 업계에서는 올한해 기존주택 446만채가 팔려 지난해 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특히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 여름부터 인하하기 시작하면 주택 모기지 이자율은 6% 초중반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해왔다.
그러나 물가가 다시 흔들리면 올해 기준금리 인하가 빨라야 9월로 늦춰지는 것은 물론 잘해야 한번, 또는 한번도 올리지 못하는 예측으로 뒤바뀌면서 주택시장까지 찬물을 끼얹고 있다.
통상적인 내집을 마련할 수 있는 미국민들의 연소득은 불과 4년전에는 5만 9000달러면 됐으나 현재는거의 2배인 10만 6500달러로 급등했는데 내집 마련의 꿈이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