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각종 사기범들이 60 세 이상의 노년층을 먹이 타겟으로 삼고 있다.
최근 연방 수사국(FBI)의 발표에 따르면, 2023 년 한 해 동안 사기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한 노년층 사례는 약 101,000 건에 이르며, 피해 금액은 34억 달러에 달했다.
노년층은 손실 위험이 없고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속임수에 빠져 거액의 투자금을 가짜 은행 계좌로 송금하게 되는 투자 사기에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 해에만 10 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60 세 이상은 5,920 명에 달했으며, 로맨스 사기로 인한 피해도 6,700 건에 3 억 5,700 만 달러에 이르렀다.
최근 들어 국제적인 범죄 조직들이 미국 노년층을 노리고 활개치고 있다고 FBI 는 경고했다. 그러나 노년층은 사기 피해를 당해도 대부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아 실제 사기 피해액은 FBI 집계인 34 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283 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따르면, 지난해 사기 피해를 입은 은퇴자들 중 72%가 아는 사람으로부터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FBI 와 미국은퇴자협회는 “금융기관들이 노년층의 계좌에서 거액이 사기범들에게 빠져나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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