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아직 금리인하도, 금리인상도 고려 안해, 경기지표에 따라 결정‘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희미해지고 장기 동결 또는 재인상도 배제 못해
미국의 물가가 올들어 석달 연속 흔들리며 올해안 기준금리 인하가 멀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기동결, 심지어 재인상까지 거론되고 있다.
연준 멤버들이 물가잡기에서 진전을 못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나서 올해안에 기준금리를 잘해야 한번, 아니면 한번도 못 올릴 수 있으며 심지어는 1년반만에 다시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에선 이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올한해 내내 동결하거나 심지언 다시 인상할지 모른다는 분위기로 급변하고 있다.
올들어 1월부터 3월까지 석달 연속 소비자 물가가 다시 오르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길을 막아버리고 있으며 이제는 잘해야 한번 또는 한번도 내리지 못하고 현재의 5.25 내지 5.50%의 고금리를 1년반이상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히려 지난해 7월에 끝냈던 기준금리 인상을 다시 단행해야 할지 모른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2일 보도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선임 자문관을 지냈던 윌리엄스 잉글리시 예일대 교수는 “미국 물가가 앞으로도 계속 뜨거워지면 연준은 현재의 지침을 버리고 기준 금리를 다시 올리는 금리인상에 와이드로 오픈하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은 바로 직전에는 “물가잡기에 진전이 없으면 기준금리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모른다“는 언급으로방향 선회를 시사하게 될 것으로 윌리엄스 잉글리시 교수는 예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5월 회의를 마친 후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에 다시 나서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아직 금리인상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하면서도 “앞으로 데이터들이 금리에 대한 답변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파월 연준의장은 다만 주택 렌트비의 하락이 아직 전체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미국의 물가가 앞으로도 다시 하락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 멤버들의 최근 언급으로 미루어 물가잡기에 다시 진전을 볼 경우 올 한해 적어도 한번 0.25 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한번 내리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물가진정의 확실한 증거를 보지 못하면 현수준인 5.25 내지 5.50%를 올해 내내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고용열기와 임금상승에 따른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경우 기준금리를 다시 올려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경고되고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현추세로 볼 때 2024년 미국경제는 CPI 소비자 물가로 3%대 후반의 고물가와 20년만의 최고치인 5.50%의 고금리로 이중고를 장기적으로 겪고 1%대의 저성장까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