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전기차 가격인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1월 중순 전기차 시장을 65%나 과점하고 있는 테슬라가 최대 20%나 가격을 대폭 인하한데 이어 2위 포드차가 최고 7% 가격인하를 발표했다.
포드자동차는 자사 전기차의 대표격인
머스탱 마크 EV 가운데 4륜구동의 경우 6만 3600달러에서 5만 8000달러로 3.3% 내고, 마크 E의 가격을 최소 600달러내지 최고 5900달러 인하하며, 5만 5000달러 짜리 모델은 5만 1000달러로 7.2% 인하됐다고 30일 발표했다.
전기차 생산에 주력할 것임을 선언한 포드차는 전기차 연간생산량을 지난해 7만 8000대에서 올해에는 13만대로 근 2배나 늘려 잡았다.
이에 앞서 전기차 가격인하 전쟁에 불을 지핀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 1월 13일 자사 전기차의 가격을 최고 20%, 1만 3000달러나 파격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 전기차들 가운데에서도 가장 잘 팔리고 있는 모델 Y 전기차는 5만 2990달러로 20%나 내렸고, 모델 3 세단은 5만 3990달러로 14% 인하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0만대 리콜로 전체 인도한 전기차 대수에서 100만대 가까이 미달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대당 7500달러의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상한선 아래로 낮추기 위해 가격인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기차 가격이 5만 8000달러 이하, 대형일 경우 8만달러 이하여만 7500달러씩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므로 테슬라가 그 상한선 아래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들의 가격인하 경쟁은 미국시장에서 3위로 밀린 한국의 현대기아 전기차에겐 더 어려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22년 한해 전기차 판매 1위는 테슬라로 52만 2000대를 팔아 전체 전기차에서 65%나 차지해 압도하고 있다.
2위는 포드차로 6만 5000대를 팔아 7.6%를 차지하며 2위로 올라섰다.
3위로 밀린 현대, 기아차는 전기차를 미국시장에서 5만 7500여대를 팔면서 7.1%를 차지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