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 값 내년 전망 천차만별 ‘최대 20% 급락 vs 최소 1% 상승’

미국의 주택시장과 집값이 내년에 어떻게 될지를 놓고 큰폭으로 급락할 것이라는 예상과 오히려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크게 엇갈려 혼란을 안겨주고 있다

 기관들은 최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반면 부동산 업계에선 1%이상 올라갈 것 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가잡기를 위한 공격적인 연속 금리인상에 직격탄을 맞은 분야는 미국의 주택시장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2배이상 급등하는 바람에 주택거래가 얼어붙고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해 비상이 걸려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미국주택시장 급냉과 집값 하락이 얼마나 오래가고 얼마나 심각해 질지를 놓고 상반된 새해 전망들이 쏟아져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8일 보도했다

금융과 경제분석기관들은 대부분 내년에 미국내 집값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하락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형 회계 컨설팅 회사인 KPMG는 미국의 집값이 내년에 최대 20%나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존 번스 컨설팅은 내년과 후년의 2년간 20% 하락해 2024년말에 최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젤만 연구소는 미국내 집값이 12% 하락한 다음 2024년말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미국내 집값이 내년에 7.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주택금융기관인 패니메는 미국내 집값이 내년에 1.5%, 후년에 1.4%씩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놓고 있다

반면 미국의 업계에서는 내년에 집값이 오히려 오를 것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인 협회는 내년 집값이 1.2% 오를 것으로 내다봤고 모기지 은행 협회는 0.7%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엇갈린 전망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준이 금리를 언제까지 얼마나 올리고 그 여파로 모기지 이자율이 얼마까지 급등하느냐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의 상황과 집값도 판가름날 것이어서   아직은 어느 쪽 전망이 맞을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경제가 내년 상반기에 불경기에 빠지고 실업사태가 발생하면 위기감을 느끼는 미국인 들이 내집마련의 발길을 더 멈추게 돼 집값 하락폭이 커질 위험성은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내다봤다

다만 현재 미국의 주택시장의 냉각과 집값 하락은 주택공급이 아직 부족한 상황에서 발생한데  다가 부실대출에 따른 것은 아니어서 2008년과 같은 주택시장 붕괴와 주택가격의 폭락이 재연되지 않을 수 있고 냉각기간도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밝혔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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