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캘리포니아의 한인단체들이 ‘위안부 유네스코’란 이름으로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청원을 올렸다. 미쓰비시는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교수직을 후원하고 있다. [출처=체인지닷오르그의 미쓰비시 불매운동 청원 사이트. 재배부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로 규정한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인식에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인들이 일본 기업 미쓰비시(三菱)를 상대로 한 불매운동(보이콧)에 나섰다.
미 북부 캘리포니아주의 한인단체들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 미쓰비시의 제품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전개하자는 청원을 올렸다.
‘위안부 유네스코’란 이름으로 제기된 이 청원은 ‘미쓰비시를 보이콧하자’란 제목 아래 “이 청원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마크 램지어의 거짓되고 해로운 주장에 관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인단체들은 이 청원에서 램지어 교수의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률 연구 교수’란 점을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는 대표적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가 하버드대에 조성한 기금으로 임용됐다.
한인단체들은 램지어 교수가 최근 논문에서 위안부를 자발적이며 보수를 잘 받은 매춘부로 묘사한 것은 그동안 축적된 많은 학문적 성과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국주의 일본의 군대가 여성과 소녀 등을 조직적이고 비인간적인 성노예 제도 속으로 몰아넣었다는 사실을 부인한다는 것이다.
한인단체들은 “미쓰비시를 계속 후원하는 것은, 미쓰비시 회사가 부여한 교수직을 차지하고 있는 램지어 교수의 터무니없고 모욕적인 주장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자동차와 TV, 전자 부품, 에어컨과 냉난방 공기조화 시스템 등을 포함한 모든 미쓰비시 제품의 구매를 거부하는 데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청원에 동참하려는 사람은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BoycottMitsubishi.com’이나 ‘BoycottMitsubishi.org’를 입력하면 이 청원 사이트를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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