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 물가인 CPI 1월 6.4%에서 2월 6%로 진정
에너지 가격 내리고 식품, 주거비 올라
미국의 2월 CPI 소비자 물가가 연율로 6%인상을 기록해 전달보다 0.4포인트 낮아지며 다시 진정됐다.
에너지 가격이 내려 물가진정세를 되찾았으나 식품과 주거비가 계속 올라 연준 목표보다 3배나 높은 6%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물가잡기 투쟁에서 한숨을 다시 돌리게 됐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미국에서 대도시 물가를 보여주는 CPI 소비자 물가는 2월에 전년보다 6% 인상된 것으로 연방노동부 가 14일 발표했다.
이는 1월의 CPI 6.4%에서 0.4 포인트 낮아지면서 다소 뚜렷한 진정세를 다시 되찾은 것이다.
1월의 CPI는 전달보다 고작 0.1 포인트 낮추는데 그친바 있어 연속 금리인상에 따른 물가진정세가 위태로워 졌는데 2월에는 진정세를 0.4 포인트로 다시 늘렸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코어 CPI 즉 근원 소비자 물가는 1월의 5.6%에서 2월에는 5.5%로 전체 보다는 적게 둔화됐다.
이에비해 2월의 CPI 소비자 물가지수에서는 월간으로는 0.4% 올라 전달보다 소폭 더 둔화됐고 근원 소비자 물가는 0.5% 인상돼 전달보다 더 올랐다.
2월의 CPI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한달동안 7.9%나 급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이 전달보다 0.6% 떨어져 물가진정을 이끌었다.
또 중고차 가격은 2.8%나 하락했고 의료비는 0.7% 줄었다.
반면 식품가격은 고기류와 계란값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체로는 전달보다 0.4% 올랐다.
특히 렌트비를 포함하는 주거비는 0.8%나 크게 올라 물가불안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서비스 인플레이션에서 주거비를 뺀 슈퍼 코어, 서비스 물가상승은 전달 보다 0.2% 올라 우려보다는 적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두가지 물가지수 가운데 대도시 물가를 집계하는 CPI 소비자 물가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똑 같게 나와 연방준비제도의 물가잡기를 위한 금리인상 정책도 예상치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월스 트리트 저널 등 미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경제분석가들의 다수는 당초 연준이 22일 0.5% 인상으로 속도를 다시 올릴 것으로 기정사실화했다가 지역은행들의 파산사태로 0.25 포인트 인상으로 수정했고 2월 CPI 소비자 물가의 진정세로 0.25 포인트 인상을 거의 굳히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