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슈머, 하킴 제프리스 직접 바이든 만나 선거 전패 위험 전달
바이든 아직 완주 고수, 금명간 마지막 초읽기 몰릴 듯
낸시 펠로시 전하원의장에 이어 하킴 제프리스 하원대표, 척 슈머 상원대표 등 민주당 최고 지도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백악관과 상하원 선거에서의 민주당 전패 위험을 제기하고 나서 사실상 다급하게 후보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최고 지도자들의 직언에도 대선 완주를 고수하고 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분열에 이어 지지율 하락, 선거자금 급감이 속출하면 8월초까지 중대 결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라이벌에 대한 암살시도와 공화당 전당대회로 수면아래로 가라앉을 것 같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사퇴 요구가 더욱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하원 정보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11월 선거에서 캘리포니아를 대표로 하는 연방상원의원직에 도전하고 있는 애담 쉬프 연방하원의원이 ‘민주당이 백악관과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전패 당할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후보사퇴를 요구했다.
이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공개 요구한 민주당 연방의원들은 23명으로 늘어났으며 애담 쉬프 하원의원이 최고위직으로 기록되고 있다.
더욱이 민주당 상하원을 이끌고 있는 최고 지도부가 본격 움직이기 시작해 바이든 대통령과 직접 만나사실상의 후보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워싱턴 포스트 등 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대표는 지난 13일 델라웨어 러호보스 비치 별장으로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방문해 “대통령이 선거 레이스에 남게 되면 민주당의 의회 다수당 차지 희망에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것“이라는 의원들의 강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틀 앞선 11일 밤에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대표가 백악관으로 달려가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대통령이 선거전을 고수하면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을 없애 버릴 수 있다“며 의원들의 다급한 우려를 직접 제기했다고 미 언론들은 밝혔다.
민주당 의회 최고 지도부는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전을 고수하면 민주당이 백악관과 연방상하원 선거에서 전패당하고 그럴 경우 워싱턴 정치가 트럼프 공화당 강경보수파에게 완전히 넘어가게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오래된 측근도 직접 만난 자리에서 “그의 업적을 보존하고 미국을 트럼프 추가 4년에서 구해내는 유일한 길은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서는 것“이라며 후보사퇴를 직언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나는 아직도 트럼프를 이길 최적의 후보“라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민주당 진영에서는 바이든 옹호파들이 영상 투표로 바이든 대통령 후보 지명을 서둘러 확정지으려 화상 롤콜 투표를 내주부터 앞당기려 했으나 민주당 최고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당초 계획대로 8월 1일부터 7일까지 실시키로 했다.
그 때까지 바이든 대통령은 물론 민주당의 상하원 선거 전패가 가시화되는 여론지지율 결과가 잇따르고 선거자금 모금이 급속히 저조해 지면 민주당 상하원의원들이 더 큰 목소리로 공멸 대신 바이든 후보사퇴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결정적인 결단의 시간을 맞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