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정상 1년만에 샌프란시스코 대면 정상회담
미국 충돌 피하기, 군사채널 복원, 이란 자제 협조 요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샌프란시스코 미중정상회담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군사채널을 복원하며 국제분쟁의 확전을 방지하고 기후변화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이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협력하고 인공지능의 통제를 논의할 포럼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에이펙 정상회의 첫날인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해빙은 물론 지구촌 분쟁과 난제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이어 1년만에 직접 만난 미중 정상들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외곽정원을 갖춘 대저택에서 외교, 재무, 국가안보 핵심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핵심 현안들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지나친 경쟁으로 충돌을 빚는 일이 없도록 막는 게 주 목표“라며 미중 양국이 충돌을 피하면서 책임있게 경쟁을 관리하자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 지도자들은 “미국은 중국과 디커플링, 즉 분리를 추구하지 않고 있으며 디리스킹, 위기감소를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도 “지구는 두 강대국들에 충분히 크다“면서 양국이 서로를 억누르지 않고 발전해 나갈 수 있어 양국관계의 미래가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미중 정상들은 1년이상 단절돼온 양국 군사채널의 복원하기로 입장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하원의장의 대만방문에 항의해 군사채널을 끊었으며 올 2월 미국 영공에서 스파이 풍선기구 격추 사태로 악화돼 대만 해협 등에서의 군사충돌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군사채널마저 장기 중단돼 왔다.
양국은 AI 인공지능이 핵무기 명령이나 통제 등에 악용되는 사태등 부작용을 막기 위한 포럼을 구성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미국내에서 좀비 마약으로 불리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펜타닐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이 성분규제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중동전쟁이 확전되지 않도록 중국이 소통채널을 갖고 있는 이란에게 자제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와함께 기후변화 대책과 메탄, 온실개스 감축, 에너지 전환 등을 논의하는 기후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은 그러나 중국과 경쟁은 하되 충돌만큼은 피한다는 목표에 다가서고 1년이상 중단돼온 군사 채널을 복원하는 것 만으로도 이번 미중정상회담이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하게 될 것이라며 완전한 해빙과 협력관계,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아직 먼 길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