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 상품들만 모아 10분의 1 가격으로 파는 BIN(상자) 스토어들 성업
업주들도 흑자보고 매장 확대, 일부는 싸게 산후 되파는 사업도 성행
고객들이 리턴, 즉 반품한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놓고 10분의 1 가격으로 팔고 있는 빈(BIN) 스토어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의류와 전자, 가전 제품 등 다양한 상품들을 1000달러 어치를 100달러에 살 수 있어 절약하려는 고객들이 몰리고 있고 일부는 발품을 팔아 싸게 산 물건들을 되파는 사업까지 하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의 이중고 때문인 듯 미국에서 이른바 빈 스토어들에 고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빈 스토어는 고객들이 리턴, 즉 반품한 물건들은 큰 상자에 담아 놓고 정찰 가격과는 상관없이 10달러에 팔거나 10분의 1 가격으로 팔고 있는 매장을 말한다.
아마존, 타겟, 월마트, 메이시 등 대표적인 대형 소매점들은 자사의 리턴 물품들을 저가에 팔고 있는데 방식은 회사별로 차이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반품들을 종류별로 섞어 무작위로 희망자들에게 보내주고 있는데 그 팩 안에 비싸고 쓸만 한 태블릿 피씨나 랩탑 컴퓨터 등 전자제품이 들어 있으면 횡재 맞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대형 소매점들의 반품 처리를 이용하거나 행운을 얻기가 쉽지 않은 반면 아예 달러 스토어처럼 독자적인 빈 스토어들을 차려 놓고 반품들을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팔고 있는 빈 스토어들이 대폭 늘어나고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리틀 디포’라는 빈 스토어는 전국 각지에 퍼져 있는데 캘리포니아 파사디나에 있는 한 스토어에 가면 리스트 가격과는 상관없이 물건 하나에 무조건 10달러에 팔고 있다.
이 빈 스토어에 들른 한 고객은 큰 상자에 담겨 진열돼 있는 반품들 가운데 10가지를 골랐는데 리스트 가격을 합해 보니 1000달러를 넘겼는데 실제로는 한 개에 10달러씩 모두 100달러에 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백달러짜리 유명 메이커의 헤드폰도 반품이라는 이유만으로 10달러에 살수 있으며 랩탑 컴퓨터, 400 달러짜리 공기 정화기, 잔디깎기, 그릴에 이르기까지 무조건 10달러씩 파는 빈 스토어들도 있어 최소 80%나 파격 할인해 주고 있다.
캘리포니아 파사디나에서 더 리틀 디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주는 4년동안 흑자를 기록했다면서 올해 안에 다섯 곳을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수도권 지역에는 빈 딜스 오브 매나사스 등이 성업중이다.
빈 스토어에서 싼 가격에 좋은 물건을 사려면 치열한 경쟁을 뚤어야 하는 곳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인기 있는 빈 스토어 들 앞에서 자신들의 차량에서 하루밤을 보낸후 오전 8시경에 문을 여는대로 매장 으로 들어가 새로 대형 상자에 진열된 반품된 물건들을 골라 10분의 1 가격에 사고 있다.
일부는 빈 스토어에서 싸고 좋은 물건들을 사서 되팔아 수익을 올리는 사업까지 하고 있다.
한 젊은이는 빈 스토어에서 소니 플레이 스테이션 5 게임 등 10여 가지를 하나당 10달러씩 100달러 내지 150달러를 주고 되판 결과 하루에 1600달러나 벌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나에 10달러에 사서 100달러 이상으로 되팔아 큰 수익을 올렸음을 의미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