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광물’ 백색 석면 30년만에 전면 금지

오래된 건물 등 방열방화재로 널리 쓰였지만 발암 광물

1년 폐암 등 4만명 사망요인, 30년 노력 끝에 최종 금지

미국이 폐암 등을 일으켜 1년에 4만명이나 숨지게 해온 대표적인 발암광물인 백색 석면을 30년 노력 끝에 마침내 전면 금지시켰다.

백색 석면은 근년들어 새로운 사용은 급격히 감소됐으나 오래된 건물을 허무는 건축노동자들화재 진압과 인명구조에 나서는 소방관과 구급대원 등이 석면에 노출돼 폐암 등에 걸릴 위험을 겪어온 것으로 지목받아 왔다.

대표적인 발암 광물로 꼽혀왔음에도 연방판사 등의 제동으로 막지 못해온 독성 백색 석면이 30년 노력 끝에 마침내 전면 금지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EPA(환경보호청) 18일 건축에서 방열방화 자재 등으로 널리 쓰여온 석면가운데 독성있는 백색 석면의 수입과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EPA는 독성 석면은 전세계 50개국에서 이미 전면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논란속에서도 여러 이유로 금지시키지 못한 석면의 사용을 마침내 전면 금지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30년동안이나 백색 석면을 추방하려는 노력이 펼쳐져 왔으나 일부 연방판사가 가로막거나 일부 행정부의 미조치 등으로 무산돼 오다가 마침내 전면 금지가 확정된 것이다.

연방의회에서는 백색 석면을 금지하는 법률을 2016년에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실제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바이든 민주당 행정부에서 다시 석면 금지를 우선순위의 하나로 선정해 전면금지 절차를 완료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석면이 발암광물로 알려지면서 신축 공사 등에서는 사용이 급감해왔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분야에서 수출해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오래된 건물에는 석면이 많이 포함돼 있고 이에 접촉하는 사람들에게 암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으로 우려돼 왔다.

예를 들어 오래된 건물을 허물었을 때 방열방화재로 쓰인 석면이 있을 경우 이에 접촉하는 건설 근로자들과 화재 진압 시의 소방관구급대원 등이 피부나 옷에 달라 붙어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 성분에 노출되면 옷과 피부에 달라붙은 독성이 폐에까지 깊숙히 침투해 폐암을 유발시키는 것 으로 우려돼 왔다.

미 보건당국은 미국에서는 한 해에 4만명이나 이 독성 석면에 노출돼 암으로 발병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석면 광물은 열이나 불에 저항력이 강해 건축에서 방호재로 많이 사용해 왔다.

자동차에선 브레이크 시스템에도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살충제에도 쓰이고 있다.

6종류의 석면 가운데 특히 발암 독성이 가장 강한 백색 석면이 이번에 전면 금지된 것이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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