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연속 악화됐던 CPI 소비자 물가 4월에 3.4%로 다시 소폭 진정
연준 이르면 9월 이후 최소한 한번 금리인하 가능성 남아
미국의 4월 CPI 소비자 물가지수가 3.4%로 다시 진정돼 올 9월 이후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올들어 석달 연속 악화됐던 CPI 소비자 물가가 4월에 한풀 꺾이면서 올해안 금리인하 가능성도 되살아 나고 있으나 아직 안심하거나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올들어 세 달 연속 악화일로를 걷던 미국의 CPI 소비자 물가가 다시 소폭 진정돼 물가와 금리 압박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미국 대도시들의 물가를 보여주는 4월의 CPI 소비자 물가는 전년에 비해 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방 노동부가 15일 발표했다.
CPI 소비자 물가 지수는 1월 3.1%, 2월 3.2%, 3월 3.5%로 세달 연속 악화됐다가 4월에 다시 3.4%로 소폭 진정된 것이다.
4월 CPI는 3월에 비해서도 0.3% 올라 전달의 0.4% 상승보다 둔화됐다.
식품가격은 2.2% 올랐고 휘발유 3.1% 상승을 비롯해 에너지 가격은 2.6% 상승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코어 CPI 즉 근원 소비자 물가는 3월 3.8%에서 4월에는 3.6%로 둔화돼 2021년 이래 가장 적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식품 중에서 로스트 비프는 10.1%나 올라 있고 서비스 가격중에서도 자동차 보험료는 여전히 22.6%나 급등해 있다.
CPI의 3분의 1이나 차지하고 있는 주거비는 전체 5.5%, 렌트비는 5.4% 오른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월의 CPI 소비자 물가 지수가 석달연속 악화를 끝내고 소폭이나마 다시 진정됨에 따라 소비자들과 연준 의 물가와 금리 압박이 동시에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4월 CPI 소비자 물가 지수로 연방준비제도는 올 9월 이후에 적어도 한번은 기준금리를 내릴 여지가 생긴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CME 그룹의 투자자들은 앞으로 두 번의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연속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금리동결 가능성은 6월 12일 97%, 7월 31일 71%로 잡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9월 18일에 가서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 0.25 포인트 내린 5 내지 5.25%로 조정할 가능성을 52%로 동결가능성 31% 보다 높게 잡고 있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의장을 비롯한 연준멤버들은 생각보다 오랜 기간 지켜보기 모드를 유지할 것으로 시사해 첫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9월 18일이 된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지적 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4월 CPI 발표 바로 전날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열린 세계은행장들의 모임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미국 물가가 높다“면서 “모두의 예상보다는 더 오래 인내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혀 장기간 지켜보기 모드로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 내지 5.50%에서 동결할 것임을 시사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