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몬드에 거주하던 39세 남성 앤드류 D. 스태니스키(Andrew D. Stanisci)가 68세 노인을 학대하고 옷장에 감금한 뒤, 사망 사실을 숨기고 금전을 가로챈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레드몬드 경찰은 1년여에 걸친 수사 끝에, 스태니스키가 지난 7월 7일 ▲1급 과실치사 ▲불법 감금 ▲시신 은닉 및 유기 ▲1급 신원 도용 ▲1급 절도 ▲위조 등의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태니스키는 피해자를 장기간에 걸쳐 약물에 중독시키고 신체적으로 학대했으며, 사회적으로 고립시켜 재정적으로도 착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지어 피해자를 옷장에 감금한 채 필수적인 돌봄조차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68세 피해자가 사망한 이후에도 스태니스키는 이를 숨기려 했습니다.
아파트 문에 허위 메모를 남기고, 피해자의 수표를 위조해 은행 계좌에 접근한 뒤 약 1만 달러를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은 사망 약 2개월 후인 2023년 3월, 레드몬드의 한 아파트 내 여행용 가방 속에서 발견됐습니다.
킹카운티 검시관(King County Medical Examiner)은 사망 원인으로 급성 약물중독을 지목했으며, 여기에 둔기에 의한 외상과 심혈관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신의 부패와 기타 사정으로 인해 사망 방식은 ‘결정 불가’(undetermined)로 분류됐습니다.현재 스태니스키는 구금 중이며, 향후 형량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애틀 라디오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