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받아들이지만…”트럼프 관세, 이미 세계성장 타격”

관세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벌인 관세 전쟁에 대해 금융 시장에서는 이제 수용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각국의 투자를 둔화시키고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실제 글로벌 경제에는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기업들이 지출을 줄이고 투자 패턴을 바꾸기 시작했다면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피해는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일본 등 몇몇 무역 상대와 상호관세와 관련한 예비 협정을 발표했다. 협정이 아직 체결되지 않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8월 1일부터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정책은 트럼프발(發) 무역 장벽의 단계적 변화로, 전 세계 무역과 투자 패턴을 재편하기 시작했다는 게 블룸버그의 평가다.

현재 미국의 전체 관세 수준은 1930년대 이후 가장 높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작년 약 2.5%에서 현재 13.5%로 약 5배로 상승했다. EU와 협정이 발효되면 평균 관세율은 16%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악의 위협은 자제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실제로 뉴욕 증시 주가는 4월 초 이른바 ‘해방의 날’ 발표로 급락했다가 다시 회복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계속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감수할 수 있다고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부터 미국 토마토 재배업체, 베트남 운동복 공장에 이르기까지,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의도하지 않은 많은 피해자를 낳고 있다고 봤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오는 2027년 말까지 관세 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2조달러(약 2천7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장기적으로 볼 경우 생산과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일부 손실은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경제자문업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다니엘 하렌버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협상이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결국 최종 관세는 예상보다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글로벌 공급망과 무역의 톱니바퀴에 모래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번 주 중요한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미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늘 낙관적인 입장이다. 지난 6월에도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관세 덕분에 우리 경제는 번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주식 시장의 기록적인 상승과 세수 급증을 지적하지만, 이 모든 것이 미국 수입업체들이 관세를 납부하기 때문이라는 점은 늘 빼놓는다고 지적했다.

월가에서는 최근 몇 달간 미국의 경제 전망을 약간 상향 조정했다. 4월 시장이 급락했을 때 고조됐던 경기 침체 우려도 많이 완화됐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여전히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기보다는 둔화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관세는 이미 제너럴모터스(GM), 다우, 테슬라 등 미국 거대 기업들의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지금까지 큰 인플레이션 충격을 가져오지는 않았고, 미국 경제의 원동력으로 볼 수 있는 소비도 버티고 있지만 동시에 약간의 부담을 나타내기도 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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