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강사에서 UCLA 박사까지 … 거짓 이력의 끝은 부고

‘하버드 심리학자’로 알려졌던 한 한인 여성이 모든 학력과 경력이 허위였다는 사실이 드러난 뒤, 돌연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국과 미주 한인사회 전반에 학력 위조 문제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습니다.

“하버드 학사에 UCLA 심리학 박사, 임상경력 15년.”

화려한 이력으로 책을 출간하고 상담 활동을 펼친 한인 여성 김민지 씨. 그러나 최근 온라인을 통해 제기된 의혹은 모든 것을 무너뜨렸습니다. 추천사를 썼다는 세계적 학자들은 그녀를 모른다고 밝혔고 기재한 학교와 자격증 역시 확인 결과 모두 허위였습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그녀의 사망이 알려진 뒤, 남편이 SNS에 부고와 함께 시신으로 추정되는 사진까지 올리며 충격을 더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죽음조차 조작일 수 있다”는 반응까지 나올 만큼 이번 사건은 신뢰의 경계를 허무는 이례적인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김 씨가 주장한 허위 학위는 대부분 미국 내 명문대였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해외 학위에 대한 공적 검증 시스템이 거의 없는 현실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사례는 반복되어 왔습니다.

2022년, 제20대 대선을 앞두고는 김건희 씨가 대학 강사 지원서에 다수의 학력과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된 법적 처벌은 없었고 이후 한국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왔습니다.

미주 한인사회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국이나 미국의 명문대 출신을 자처하며 활동한 뒤 검증 과정에서 허위로 드러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었고 이에 일부 동문회에서는 모교 확인 절차를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심리상담, 교육, 종교활동 등 신뢰 기반 직군에서의 허위 이력은 단순한 사기를 넘어 인생과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경계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사태는 진실이 결국 밝혀진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더 이상 ‘감각적 이미지’에만 의존하는 자기계발 시장의 구조적 문제도 함께 성찰하게 합니다.

애틀랜타라디오코리아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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