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미 근로자 임금인상 20%, 렌트비는 30% 올라 10포인트 격차
대도시들 대부분 30포인트 격차나 생활고 더 심해져
미국의 대도시들에 사는 서민들은 임금인상보다 렌트비가 더 급등해 생활고가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년간 미국에선 임금은 20% 올랐으나 렌트비는 30%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4100만가구에 달하는 세입자들은 지난 4년간 임금도 많이 올랐으나 렌트비는 그보다 훨씬 급등해 생활고가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4년동안 미국에서는 근로자들의 임금이 평균 20.2% 올랐다.
이에 비해 렌트비는 같은 기간인 4년동안 30.4%나 급등해 10.2 포인트의 격차가 났다.
특히 대도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는 렌트비 급등과 임금상승간의 격차가 30 포인트 안팎을 기록해 서민들, 세입자들의 생활고가 극심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CBS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4년간 플로리다 탐파에선 임금이 15.3% 오른데 비해 렌트비는 50%나 폭등해 격차가 34.7% 포인트나 났다.
애틀랜타에선 임금이 12.2% 오른 반면 렌트비는 35.6% 급등해 23.4 포인트나 차이났다.
대도시들은 거의 대부분 임금상승 보다 렌트비가 더 많이 급등해 상당한 격차를 기록했다.
워싱턴 디씨에서 렌트비 급등이 임금상승과의 격차는 5.2포인트를 기록했고 로스앤젤레스에선 5%의 차이가 났다.
근년들어 렌트비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아직도 대도시들에서는 임금상승을 모두 추월하고 있다.
미국내 50곳의 대도시들 중에서 44곳은 2023년에도 전년보다 임금상승보다 렌트비가 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뉴욕시는 연간 임금은 1.2% 오른데 비해 렌트비는 8.6%나 급등해 7.4 포인트나 차이났다.
렌트 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중위 렌트비는 전국 평균으로 1987달러로 나타났다.
1년전 보다 0.8%, 15달러 오른 것이다.
2월에는 2.5%, 44달러나 오른 바 있어 렌트비 인상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한인들이 많이 사는 대도시들의 렌트비는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
3월 현재 중위 렌트비를 보면 뉴욕시가 4121달러로 가장 비싼데 전년보다 2.5% 오른 수준이다.
보스턴이 3940달러로 두번째 비싸며 전달보다 4.3%, 전년보다 2.6% 인상됐다.
샌프란시스코는 3789달러로 전달보다 2.7%, 전년보다 2% 오른 수준을 보였다.
로스앤젤레스는 3587달러로 전달보다는 2.4%, 전년보다는 5.14% 올랐다.
시애틀은 2946달러로 전달보다 2% 내렸으나 전년보다는 3% 오른 수준이다.
워싱턴 디씨는 2657달러로 전달보다 2%, 전년보다 1% 오른 수준을 기록했다.
시카고는 2358달러로 전달보다 0.9%, 전년보다 6.9% 올랐다.
애틀랜타는 2113달러로 전달보다 4%, 전년보다 2.8% 올랐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