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던 할머니 쏜 뒤 초등학교 공격…학교가 타깃이었는지 불분명
24일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참사 사건의 희생자들은 같은 반 교실에 있던 아이들과 교사라고 텍사스주 당국이 25일 밝혔다.
크리스 올리바레스 텍사스주 공공안전부 대변인은 CNN방송에 출연해 모든 희생자가 롭 초등학교 4학년의 한 교실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 사건으로 교사 2명과 어린이 19명이 18세 총격범 샐버도어 라모스의 총에 희생됐다.
올리바레스는 “한 25∼30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가 있던 작은 교실이었다”며 “많은 아이들이 도망갈 곳 없이 그 안에 함께 있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모스는 함께 살던 자신의 할머니를 먼저 쏘고 나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 롭 초등학교 인근에서 사고를 낸 뒤 소총을 들고 이 교실로 난입했다.
그는 교실에서 아이들과 교사를 향해 마구 총격을 가한 뒤 바리케이드를 치고 출동한 국경경비대원들과 대치하다 이들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라모스는 경찰 특수기동대(SWAT)가 입는 스타일의 전술용 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라모스의 첫 총격 피해자인 할머니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올리바레스 대변인은 전했다.
이 초등학교가 처음부터 라모스의 공격 목표였는지에 대해선 “아직 답할 수 없는 질문이 많다”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올리바레스 대변인은 밝혔다.
올리바레스는 “우리가 총격범에 대해 아는 것은 그가 여기 유밸디 주민이고, 직장이 없었으며, 친구도 여자친구도 없었고, 지역의 한 고교에 다녔다는 사실”이라면서 “범죄 전과도 없고, 범죄단체와의 연관성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