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 득표율 트럼프 54.5%, 헤일리 43.2%
트럼프 개막 2연승, 76년이래 근 50년만에 처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 이어 뉴햄프셔에서도 개막전 2연승을 거두고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이에 맞서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지사는 “경선은 이제 시작이며 다음은 사우스 캐롤 라이나“라며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강조하고 있다.
2024 공화경선의 두번째이자 첫번째 직접 투표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포인트 차이의 압승으로 개막 2연승을 거둬 독주체제, 대세론을 일찌감치 굳히고 있다.
뉴햄프셔주 개표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만 4000여표를 얻어 54.5%를 득표했으며 헤일리 전주지사는 12만 9000여표, 43.2%를 얻어 11.3포인트의 차이가 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연설에서 “헤일리 후보는 마치 자신이 이긴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조소를 보내고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에서 연승한 후보가 실패한 적이 없다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물론 백악관 탈환을 자신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976년이래 근 50년만에 처음으로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등 개막전 2연승을 한 첫 후보라는 기록을 세워 백악관 재입성에 한발더 다가서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러나 니키 헤일리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이제 시작이다. 경선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으며 다음은 스위트한 사우스 캐롤라이나“라며 경선 레이스를 지속할 것임을 다짐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이어 “트럼프 시절에 공화당은 모든 선거에서 패배했다“며 “이번에도 트럼프를 후보로 지명하면 두 80대 후보들의 싸움에서 바이든에게 패배하게 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헤일리 전 주지사는 뉴햄프셔주에서 당초 18 내지 22포인트 차이로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던 지지율 조사 보다는 격차를 11포인트 차이로 좁혀 중도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경선을 지속할 명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 배정된 대의원 22명중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명, 헤일리 전주지사가 8명을 얻어 두곳을 합하면 트럼프 31명, 헤일리 16명을 확보했다.
공화경선에서는 전체 대의원 2429명 가운데 과반인 1215명을 먼저 확보하는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2월 8일 네바다(대의원 26명), 버진 아일랜드(대의원 4명) 등 두곳의 코커스로 치러진다.
주요 맞대결은 2월 24일 사우스캐롤라이나(대의원 50명), 2월 27일 미시건(대의원 16명) 등 두곳의 프라이머리로 펼쳐진다.
니키 헤일리 전 주지사는 자신이 주지사를 역임했던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뉴햄프셔와 비슷한 분위 기인 미시건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으나 역으로 이들 두곳 마저 패배하면 중도하차 위기에 내몰리 게 될 것으로 경고받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