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이어 캐나다도 25% 관세 부과 막판에 한달 연기
멕시코 1만명 국경배치 불법입국, 불법마약 차단, 캐나다 2억달러 예산으로 합동작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캐나다 총리와의 막판 협상 타결로 양국의 수입품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달간 전격 연기했다고 발표해 관세전쟁, 경제타격을 일단 늦추고 있다.
멕시코는 군병력 1만명을 미국과의 국경에 배치해 불법입국, 불법마약의 미국유입을 차단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캐나다는 2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합동 태스크 포스를 통해 펜타닐 마약, 조직범죄, 돈세탁을 막기로 합의했고 미국은 그 결과를 한달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과 멕시코간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간 관세폭탄과 보복관세로 이어지는 관세전쟁, 그에 따른 미국경제의 물가인상과 내수침체를 마지막 순간 일단 피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과 합의한 데 이어 캐나다 총리와도 마지막 순간 협상을 타결하고 4일로 예정됐던 관세 25% 부과를 동시에 30일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의 저스틴 튀루도 총리는 3일 오전과 오후에 걸쳐 두차례 트럼프 대통령과 가진 전화대화에서 캐나다의 국경단속 강화 대신 미국의 관세 부과 30일 연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튀루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가 2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합동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서의 조직범죄와 펜타닐 등 마약, 돈 세탁을 철저히 막는 합동작전을 벌이기로 한 대신 미국의 관세 부과는 30일간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부과를 하루 앞둔 3일 “멕시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멕시코가 군병력을 1만명이나 배치해 불법 마약 펜타닐과 불법입국자들의 미국 유입을 중단시키기로 동의했다” 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미국은 4일부터 부과하려던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를 한달간 연기한다”고 공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마르코 루비오 국무, 스콧 베센트 재무,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이 멕시코 장관들과 협상을 벌이고 정상들도 참석해 두나라간 딜을 완전 타결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대통령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방위군 1만명을 미국과의 국경에 파견해 펜타닐 등 마약들의 미국유입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최대 수입국인 멕시코로부터 수입해오는 4750억달러 규모에 관세 25%를 부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은 4일 디데이를 하루 앞두고 전격 한달간 연기됐다.
또한 3위 수입국인 캐나다로부터 들어오는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 목재 등 4200억달러 어치에 대한 미국의 관세 25% 부과와 캐나다의 1050억달러에 미국산에 대한 보복관세 25% 부과는 일단 한달간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수입품들이 주로 미국민들이 매일 애용하는 식료품들로 미국내 가격상승, 전반적인 물가급등, 수입감소와 미국민 소비지출 위축, 경기침체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어 멕시코의 불법입국과 불법마약 차단을 이끌어내 결과를 볼때까지 관세를 미룬 것으로 해석된다.
캐나다에 대해선 불법입국 체포자들은 전체에서 1.5%, 펜타닐 적발은 전체에서 1%에 불과한데도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멕시코와 똑같이 25%를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는 불만을 감안해 조직 범죄와 돈세탁까지 합동 작전을 벌이는 선에서 관세 전쟁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