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무결성에 관한 것” 주장…모든 법적수단 동원한 다툼 의지 밝혀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대선 결과와 관련, “결코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한 불복 의사를 거듭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대선 캠프를 통해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미국 국민이 모든 투표 집계와 선거 인증에 완전한 투명성을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더는 단일 선거에 관한 것이 아니다”며 “이는 우리 선거 과정 전반의 무결성에 관한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국민이 우리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해 법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 과정을 추구할 것”이라며 “나는 당신과 우리 국가를 위해 싸우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 개표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는 핵심 경합주와 승부처 개표에서 잇달아 트럼프 대통령을 역전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TV 황금시간대에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미 언론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은 패색이 짙어지는 가운데 패배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히면서 현재 진행 중인 소송전을 비롯해 다툼을 계속 이어갈 것임을 공언한 것이다.
AP는 “불법적으로 투표한 표가 개표되고 있거나 그 과정이 불공정하고 부패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의 공정성에 근거 없는 의구심을 계속 던지고 지속적인 법적 조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이미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 네바다에서 선거 부정행위와 유권자 사기를 주장하면서 소송을 냈으며 추가 소송도 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지에서 소송을 지속해 보수 성향 대법관이 우위인 연방대법원까지 사건을 가져가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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