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미 가정 냉방비 8% 인상, 폭염지역 더 올라
지구 온도 매년 상승, 기후재난 갈수록 심해질 우려
폭염과 폭우, 홍수 등 기후재난으로 대다수 미국민들의 전기료를 비롯한 유틸리티 비용이 대폭 오르고 있다.
올여름 미국가정의 냉방비만 해도 8%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촌 온난화에 따른 이상고온, 폭염, 집중 폭우와 홍수 등 기후 재난으로 미국민들이 인명, 재산피해를 입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기료를 비롯한 유틸리티 비용도 급등하고 있어 생활고가 악화되고 있다.
AP 통신이 조사한 결과 미국민 10명중에 7명이나 폭염 때문에 냉방장치를 오래 가동하는 바람에 전기료가 올랐다고 대답했다.
전체의 40%는 폭염과 산불, 폭우와 홍수 등 잦은 기후재난 때문에 전기료를 포함한 유틸리티 비용이 대폭 올라갔다고 밝혔다.
미국민들의 22%는 기후재난 때문에 여행 계획을 변경했거나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상고온과 폭염이 기록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올여름 미국가정에서는 냉방비가 평균 719달러로 지난해 661달러에서 8% 인상된 것으로 CBS 뉴스는 보도했다.
특히 폭염이 극심한 애리조나 피닉스의 한가정에서는 에어컨 온도를 화씨 80도로 설정해 놓았는데도 전기료가 한달 평균 작은 집은 200달러, 보통은 350달러나 돼 지난해 보다 최고 두배나 올랐다고 CBS 뉴스는 전했다.
네바다주 라스베가스는 7월 7일 화씨 120도를 기록해 올 여름 최고 기온을 찍은 바 있다.
미국가정의 20%인 저소득층에선 에어컨이 없어 폭염에 건강을 해칠 위험을 겪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상당수 미국 가정에서는 에어컨이 있어도 유틸리티 비용의 급등을 우려해 사용하지 않은채 다른 방법으로 폭염을 견디고 있다고 이 방송은 밝혔다.
미국에서는 태양열 장치를 설치해 안정적고 저렴한 전기를 얻어내 유틸리티 비용을 아끼려는 시도들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의 온도는 2023년 한해 화씨로 2.66도, 섭씨로는 1.48도나 올라 각종 이상기후에 따른 기후재난을 초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여름이 시작된 6월부터 워싱턴 수도권을 포함한 동북부가 기록적인 100도 폭염에 시달리고 중서부에선 예년보다 8배나 많이 퍼부은 폭우로 물난리를 겪는 등 기후재난으로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겪었다.
6월과 7월에 매달 최고 기온 신기록을 갈아치웠으며 100도이상의 폭염과 대형 산불, 토네이도와 허리케인, 집중 폭우와 홍수범람 등 각종 기후재난이 빈발해 막대한 인명, 재산피해를 입고 있다.
연방정부는 물론 각 주정부와 로컬 정부들은 잦은 기후재난에 비상요원, 국가 방위군까지 총동원해 마비된 도시기능을 정상화시키고 대규모 긴급 대피와 구조작전을 펼치는 등 비상을 걸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