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신용평가기관중 한곳 최상에서 한단계 내려
미 재무부 ‘오래된 데이터 기반 자의적 평가‘ 비난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한곳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상인 트리플 에이에서 한단계 아래인 더블 에이 플러스로 전격 강등했다.
피치는 국가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투쟁으로 재정관리에 대한 신뢰성이 잠식되고 있다며 국가신용 등급 강등 이유를 설명했으나 미 재무부는 오래된 데이터를 기반한 자의적인 평가라고 비난하고 미국 경제는 강력하다고 반박했다.
세계 제 1의 선진국이자 경제 강국인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이 한단계 강등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3대 신용평가기관중 한곳인 피치 레이팅은 8월 1일자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상인 AAA(트리플 에이)에서 한단계 아래인 AA+(더블 에이 플러스)로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피치는 미국이 국가부채 한도를 놓고 정치투쟁을 벌이다가 마지막 순간 해결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어 재정관리에 대한 신뢰를 잠식당하고 있다고 강등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미국은 복잡한 예산 과정을 갖고 있고 중기 재정계획도 부족하다고 피치는 지적했다.
피치는 그러나 “미국은 매우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고 고소득 경제, 역동적인 사업 환경을 유지하고 있으며 기축통화 파워로 재정적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고 긍정적인 요소들도 적시했다.
미국의 국가부채는 현재 32조 6750억달러로 GDP 대비 123%를 넘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은 국가부채 상한선에 도달하면 정치투쟁을 벌이다가 적자와 예산감축 대신 상한선을 올리는데 합의해 국가 디폴트 위기를 피해왔다.
워싱턴 정치권은 지난 6월 5일 시한을 앞두고 대선후인 2025년 1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국가부채 한도를 올리는 대신 예산과 적자를 감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피치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큰 파장이 휘몰아치지는 않고 있으나 미국은 더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신용평가기관인 S&P는 지난 2011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해 큰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이에대해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피치의 결정은 오래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의적으로 내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인들은 물론 투자자들, 세계 모든이들이 알고 있듯이 미국의 국채는 세계에서 탁월하게 안전한 유동자산으로 남아 있으며 미국경제가 근본적으로 강력하다는 점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피치의 강등 소식으로 일제히 하락했으나 경제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2일 보도했다.
실제로 미국경제는 고용과 물가, 성장 등에서 모두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올해에는 불경기 없는 물가 잡기, 소프트 랜딩에 성공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