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
한인 단체장들은 특히 한국이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와 미국의 공급망 재편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이번 방미를 통해 돌파구가 마련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국제사회의 질서가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에 이번 회담은 하늘이 준 기회”라며 “미국과 대등한 동맹관계를 새롭게 만들고 지구촌의 어려운 문제를 같이 해결하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는 “한반도를 둘러싼 4강과 균형 있는 외교가 중요한 데 최근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면서 많은 동포가 우려한다”고 밝혔다.
강창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회장은 “동맹으로서 무조건 양보보다는 할 말은 하고, 얻을 것은 얻으면 좋겠다”며 “특히 현대, 삼성, LG, SK 등 기업이 직면한 경제 문제가 큰 데 실질적인 성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방미 첫 일정으로 동포간담회를 할 예정인데, 간담회 참석을 희망한 한인들이 좌석보다 많아 주미대사관이 참석자를 선별하면서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새로운 한미동맹 70년을 열어갈 차세대와 청년을 중심으로 간담회 참석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로 미국 버지니아주 보훈 및 병무부 부장관인 제이슨 박,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피스컬노트 창업자 팀 황, 아이린 신 버지니아주 하원의원 등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에 비판적인 일부 한인은 규탄 시위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미한국대사관도 마지막까지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한 대사관 직원은 “오늘도 비상근무 체제다. 적어도 지난 두 달 정도는 주말에 쉬어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