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고교생들이 한국의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한 책 ‘Korean Fable Collection'(한국 우화 컬렉션)을 최근 펴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화랑 실리콘밸리’ 내 아트커뮤니티(위원장 엘리 김) 위원 11명은 전래동화 속에 깃든 한국인의 전통과 정서를 세계 곳곳의 어린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직접 번역을 하고 책을 출간했다.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총재는 “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교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자 한국 전래동화 번역 활동을 하기로 의기투합했고,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댄 끝에 얻어진 결과물”이라며 “현재 아마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136쪽에 책에는 ‘금도끼와 은도끼’, ‘토끼의 간’, ‘단군신화’, ‘청개구리 이야기’ 등 11개의 전래동화가 담겨있다.
고교생들은 전래동화 선정부터 스토리라인 작성, 일러스트레이션, 편집, 교정, 출판까지 6개월 동안 전 과정에 직접 참여했다.
엘리 김 위원장은 “학교 공부를 병행하면서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하고, 이야기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등 활동이 쉽지는 않았지만, 책이 출간돼 많은 독자가 구입하고 있어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고교생들은 판매 수익금 전액을 어린이 병원 2곳에 기증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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