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교통부 규정개정 통한 부모자녀 무료 옆좌석 의무화
정크 수수료 없애기 차원, 자발 권고했으나 안돼 초당적 입법 후 규정 마련
미국서는 앞으로 항공사들이 부모와 13세이하 자녀들에게는 추가 비용을 부과하지 않고 옆좌석에 배치하도록 의무화된다.
연방교통부는 항공기 탑승객들중에 가족 여행객들에 대해선 추가 비용 부과를 금지하고 예약 48시간안에 옆좌석에 배치하든지, 아니면 다른 항공편을 안내하든지, 전액 환불토록 하는 새규정을 발표했다.
항공기 탑승객들 중에 가족 여행객들도 옆좌석에 앉히는데 추가 비용을 받아온 항공사들의 관행에 쐐기를 박으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새 규정이 나왔다.
연방교통부는 1일 항공사들이 현재 가족단위 탑승객들에 대해서도 옆좌석을 원할 경우 보통 1인당 25 달러의 추가 비용을 부과하고 있는 관행을 이른바 정크 수수료로 분류하고 이를 금지시키려는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연방 교통부의 새 규정은 항공사들이 부모들과 13세 이하 자녀들에 대해선 추가의 수수료 없이 무료로 옆좌석에 배치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다.
이 규정이 시행되면 항공사들은 예약한지 48시간안에 부모와 13세 이하 동반자녀들에 대해선 무료로 옆좌석에 배치해야 한다.
옆좌석 배치가 어려울 경우 항공사들은 가족단위 승객들에게 다른 항공편을 안내하거나 기다릴 수 있는지를 묻고 이용가능한 좌석이 없을 경우 전액 환불해 주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연방 교통부는 새 규정이 시행되면 4인 가족이 항공 여행할 경우 무료로 옆좌석에 앉을 수 있게 돼 1인당 25달러씩 왕복으로 200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피트 부티지에지 연방 교통장관은 “어린 자녀들은 스스로 안전벨트를 매기도 어렵고 홀로 식사하기도 힘들어 부모들이 바로 옆에서 돌봐야 하는데도 현재는 한가족을 옆좌석에 앉히는데 추가 수수료를 받고 있다“며 “이를 금지하려는 조치는 상식이자 표준 관행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어린 자녀들을 떨어진 곳에 앉히면 부모들은 멀리서 보살피는데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부모들뿐만 아니라 승무원, 다른 승객들 까지 연쇄적으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금지시키려는 것으로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에 이미 미국내 10대 항공사들에게 자발적으로 가족단위 탑승객들에 대한 옆좌석 추가 비용 부과를 없애 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중에 알래스카, 아메리칸, 프론티어, 제트 블루 등 4곳만 호응했을 뿐 통하지 않자 입법과 규정으로 의무화 하고 나선 것이다.
연방의회에서는 이례적인 초당적인 지지로 연방교통부에게 가족 여행객들의 옆좌석 배치에 추가 비용을 없앨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이번에 새 규정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행정부는 항공사들의 옆좌석 추가 수수료 부과, 은행들의 과도한 레이트 피 부과를 8달러이내로 제한하는 등 갖가지 정크 수수료 없애기를 강력 추진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