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 메이트 6일 오전까지 공개 후 오후부터 경합지 공동 유세
민주당내 진보파들 중도파인 샤피로 주지사, 켈리 상원의원 강력 반대해 후유증
카말라 해리스 새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오전까지 공개하는 자신의 러닝 메이트를 결정하는 과정 에서 민주당 진영내의 중도파와 진보파의 의견이 분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진보파 단체들과 선거자금 기부자들, 노조 등은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와 마크 켈리 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을 낙점하는데 반대하고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적극 민 것으로 밝혀졌다.
일사천리로 새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받은 카말라 해리스 후보가 자신의 러닝 메이트, 부통령 후보 선택에서는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 후유증 마저 우려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민주당 진영내 중도파와 진보파로 나뉘고 그에 속한 단체들과 노조, 선거자금 기부자들이 특정 후보들에 대한 의견이 분열돼 있고 노골적으로 반대나 지지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민주당내 진보파들은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를 거의 공개적으로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같은 펜실베니아를 대표하면서도 사사건건 부딪혀온 같은 민주당의 존 페터먼 연방상원의원도 샤피로 주지사의 러닝 메이트에 공개 반대하고 있다.
진보단체들은 유태계인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할 경우 이스라엘과 가자전쟁 에서 반이스라엘 항의시위를 벌여온 반전운동의 젊은층과 아랍, 이슬람계의 투표율을 떨어뜨리게 될 것 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젊은 층이 대거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경우 해리스 후보는 핵심 지지층을 상실하는 역풍을 맞게 되고 아랍과 이슬람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시간에서 고전을 겪을 수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펜실베니아에서 인기있는 현직 주지사를 제외할 경우 최대 경합지는 물론 당선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고 유태계와 중도파들의 샤피로 지지도 강력해 해리스 후보로서도 큰 고민에 빠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과 나사에서 주로 일해온 우주인 출신 애리조나의 마크 켈리 연방상원의원은 진보파들의 반대에 마음이 불편해 진 듯 스스로 “나는 평생을 미 해군과 나사에서 임무수행으로 지내왔다“며 “현재 나의 임무는 애리조나를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삭제하기를 반복해 원치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UAW 전미 자동차 노조 연맹은 켈리 상원의원이 친노동 법안의 입법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샤피로 주지사는 공화당이 주요 정책 대로 펜실베니아에서 공립교육 기금으로 사립학교에 다닐 수 있는 스쿨 바우처를 실시하고 있다는 이유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다.
민주당내 진보파들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완벽한 민주당 부통령 후보감이라며 적극 밀고 있다.
팀 월즈 주지사는 고등학교 졸업후 농업과 제조업에 종사했다가 대학에 다닌 후에는 24년간 사회과 교사와 주방위군 장교를 지냈고 연방하원의원 5선, 미네소타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미 전역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은 아닌데다가 민주당 우세지역인 미네소타 주지사여서 해리스 후보의 당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