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고에서 발견된 96세 여성 시신 부검. 2년 전 숨진 것으로 추정
시카고 포르티지 파크의 한 주택 차고 안 냉동고에서 발견된 96세 레지나 미할스키의 시신 부검이 어제(2일, 목) 진행됐다.
검시관과 검찰 측은 부검 결과 그의 사망 원인이나 경위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나 약 2년 전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69세의 에비 브래쳐가 그의 딸로 밝혀지면서 지역 사회는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게다가 브래쳐는 죽은 어머니의 소셜 번호를 도용, 모든 신분증의 이름을 레지나 미할스티로 바꾸고 자신의 사진을 대신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69세의 브래처가 처음으로 판사를 대면한 목요일 법정에서 새로운 세부 사항들이 공개됐다.
그녀는 2년 전으로 추정되는 어머니의 죽음을 은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관들은 고인과 브래처가 살았던 포르티지 파크의 2층 아파트 건물 차고에 보관된 냉동고에서 96세의 레지나 미할스키의 시신을 발견. 검찰은 집에서 브래처가 약 2년 전에 냉동고를 구입한 것을 입증하는 영수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쿡카운티 주 마이클 페카라(Michael Pekara) 검사는 “거주지에 대한 수색 영장이 집행됐고 경찰은 그의 어머니 이름과 피고인 사진으로 도용된 신분증 여러 개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또한 브래처가 어머니 사망 후 고인의 사회보장 수표나 다른 혜택을 받았는지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터키에 사는 브래처의 딸 사브리나 왓슨은 이번 주 초 할머니의 소재 파악을 위해 시카고를 방문, 이 같은 소름 끼치는 현장을 발견한 것이다.
왓슨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기록을 찾기 위해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사망 기사를 조사해 왔다며, 할머니, 미할스키를 마지막으로 만났던 수십 년 전 당시에도 할머니는 이미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였다고 진술했다.
왓슨은 어머니인 에바 브래쳐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차단했고 시카고를 방문, 집에 들를 때마다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왓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할머니는 제2차 세계대전 생존자“라며 “그녀는 나치가 점령한 폴란드에서 살아남았다. 그녀는 남편에게 학대당하는 불행한 결혼 생활을 견뎌왔지만 불행히도 학대하는 딸로부터 살아남지 못했다”고 말했다.
어머니인 브래처와 소원해진 왓슨은 지난 몇 년 동안 할머니를 엄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그녀는 “Keep Eva Michalski/ Bratcher in Prison”이라는 제목의 Facebook 페이지를 개설한 것.
왓슨은 이 페이지에 대해 “Eva Michalski(일명 Eva Bratcher, 일명 Ewa Michalska 및 아마도 다른 가명)를 아는 모든 사람에게 그녀가 위험한 범죄자임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왓슨은 법정에서 정확히 밝힐 수 없었지만 분명 어머니는 할머니의 죽음을 은폐한 동기는 금전적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브래처는 이날 2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은 후 수감됐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브래처는 2010년 일리노이주 레이크 카운티에서 위조 사기 혐의로 4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또한 2006년 1월, 그녀는 두 건의 위조 혐의로 유죄를 인정했고 쿡 카운티 감옥에서 6개월과 2년의 집행유예를 동시에 선고받기도 했다.
2006년에는 구타 등 경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으며 다른 두 사건에서 보호 명령 위반으로 2년의 보호 관찰 명령을 동시에 받기도 했다.
-시카고 K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