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등 15개국 사법당국 국제공조로 제네시스 마켓 폐쇄, 120여명 체포
150만대 컴퓨터에서 8천만건 정보 빼내 거래, 2차 금융 범죄에 악용
지구촌에서 컴퓨터 해킹으로 빼낸 은행계좌 로그인 정보 등 신상정보를 무려 8000만건이나 거래하고 2차 범죄에 악용토록 넘겨온 제네시스 마켓이란 초대형 사이버 범죄시장이 FBI 등 국제사법당국의 공조로 봉쇄됐다.
FBI를 비롯한 15개국 사법당국의 국제공조로 제네시스 마켓의 웹사이트를 폐쇄조치하고 1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우방국들의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에서 또한번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미 연방법무부와 연방수사국 FBI는 5일 컴퓨터에서 해킹 등으로 빼낸 개인신상정보들을 온라인상에서 거래해오고 2차 범죄에 악용되도록 넘겨온 제네시스 마켓이란 사이버 범죄 시장을 봉쇄하고 범죄 자들 1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오퍼레이션 쿠키 몬스터‘라는 작전명으로 영국과 호주 등 15개국의 사법당국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범죄의 온상 제네시스 마켓 도메인을 압류했으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서 120여명을 체포했다.
FBI는 이번에 포착된 제네시스 마켓에서 거래된 각종 신상정보들은 지구촌 곳곳에서 150만대의 컴퓨터에서 빼낸 8000만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퍼레이션 쿠키 몬스터라는 작전명에서 보여주듯이 사이버 범죄자들은 컴퓨터상에서 빠른 접속을 위해 사용되는 쿠키를 훔쳐내 개인신상정보를 빼낸 후 노골적으로 온라인상에서 거래함으로써 2차 범죄로 이어지게 만든 사이버 범죄행위를 집중 추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네시스 마켓은 범죄조직들이 컴퓨터에서 해킹 등으로 빼낸 은행계좌의 로그인 정보나 사회보장번호, SNS 비밀번호, IP 주소 등 갖가지 신상정보들을 불법으로 거래해왔다.
초대받은 회원들로 둔갑한 사이버 범죄자들은 이 시장에서 손쉽게 검색해 사들이는 개인신상정보로 은행계좌에 로그인해 접근해 돈을 가로채는 등 2차 범죄에 악용돼온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회사나 기관에 랜섬웨어를 심어놓고 거액을 요구하며 돈을 내지 않으면 컴퓨터망을 완전 마비시키고 못쓰게 만들겠다고 위협하는 랜섬웨어 협박에도 훔친 정보들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작전에는 FBI의 미국내 45개 지부는 물론 유로폴, 영국과 이태리,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각국, 캐나다와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의 사이버 범죄수사대가 공조했다고 FBI는 밝혔다.
FBI는 올들어 사이버 범죄와의 전쟁에서 초대형 전과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브리치포럼 이라는 사이버 범죄 시장을 분쇄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80여개국의 1500개 회사나 기관들에 침투해 랜섬웨어로 위협해 1억달러나 뜯어낸 하이브라는 악명높은 조직을 1년이상의 잠입수사 끝에 일망 타진하기도 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