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장비업체 록웰 오토메이션 중국인 직원 대상
미국의 주요 기간시설에서 사용되는 자동화 소프트웨어가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노출됐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 밀워키 소재 소프트웨어 업체인 록웰 오토메이션이 미국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록웰 오토메이션은 미국의 전력망과 해군·해안경비대를 비롯해 각종 연방정부에서 사용되는 컴퓨터에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이 시설에서는 록웰 오토메이션 소프트웨어의 에러 복구나 업데이트 작업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지 중국인 직원들이 록웰 오토메이션의 전체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코드를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록웰 오토메이션의 내부고발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에너지부를 비롯해 국방부와 법무부 소속 조사관들이 올해 초 공동으로 내부고발자를 심문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조사는 초기 단계이고, 당국은 미국 정부의 컴퓨터와 기간 시설 네트워크에 중국이 침투할 수 있는 약점이 존재하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당국은 연방정부와 계약을 한 록웰 오토메이션이 중국에 시설을 설치한 것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미국 정부는 기간시설이나 연방 정부의 통신망에 중국이 침투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장비가 중국 정부의 정보수집 활동에 사용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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