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절도사건에 시카고 백화점에 총기 탐지견

무장강도 색출하기 위해 배치…용의자 검거 성과 올려

미 3대 도시 시카고가 늘어나는 강·절도 범죄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대형 백화점과 명품 매장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시카고 최대 번화가 미시간 애비뉴의 명품 전문 백화점 ‘니먼 마커스’는 최근 매장에 총기 탐지견을 배치해 용의자 색출 실적을 올렸다고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화점 측은 전날 총기로 무장하고 매장에 진입해 명품 허리띠와 장신구를 훔쳐 나가던 데릭 레이섬(23)을 총기 탐지견으로 적발해 경비요원이 체포한 후 경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백화점 대변인은 “모든 고객에게 안전한 쇼핑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면서 “일부 매장에는 기존 경비요원들에 더해 특수 훈련된 총기 탐지견들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용의자 레이섬은 명품 브랜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싯가 995달러(약 120만 원)짜리 벨트와 벨트 버클 2개를 옷 주머니에 각각 넣고 백화점을 빠져나가려다 붙잡혔으며 경비요원과 대치를 벌였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시카고 경찰은 “백화점 경비요원이 레이섬의 허리춤에서 장전된 권총과 탄약을 발견해 압류했다”며 “용의자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16장과 향정신성 약물도 함께 소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그동안 시카고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치안 부재와 ‘사법부의 솜방망이 처벌’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형사전문매체 ‘CWB 시카고’는 시카고 번화가의 고급 백화점에 총기 탐지견들이 등장한 것이 더 놀라운 일인지, 가석방된 범죄자가 전자발찌를 차고 무장강도 행각을 벌인 것이 더 놀라운 일인지, 그가 체포됐다가 금세 또다시 풀려난 것이 더 놀라운 일인지 알 수 없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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