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에서 연 10만달러의 소득을 얻었을 때 렌트비와 생활비, 세금 등에 대한 지출로 실제 거주민이 느끼는 소득은36,000달러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 정보 제공 업체 SmartAsset 이 전미 76개의 대도시를 대상으로 세금 및 생활비 조정후 남는 급여의 가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미에서 가장 낮은 금액인 35,79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가 뒤를 이었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애틀과 같이 물가가 비싼 곳으로 알려진 주요 도시들이 10위권 내에 랭크됐습니다.
테네시주 멤피스는 86,444달러로 생활비와 세금을 제한 후 10만달러의 소득을 얻을 때 남는 금액이 가장 많은 곳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생활비와 세금을 제하고 가장 많은 급여가 남는 도시 2위로 텍사스주 엘파소가 84,966달러를 기록해 2위에 랭크됐는데, 텍사스주 내 도시들은 생활비를 제하고 남는 급여가 가장 높은 도시 10위 권 내에 7개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사를 시행한 SmartAsset 경제수석 패트릭 빌라노바(Patrick Villanova)박사는 텍사스주는 소득세를 부여하지 않는데다 생활비는 전미 평균의 90% 전후를 기록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미국에서 6자리 수의 연봉을 받으면 중산층 이상의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뉴욕에서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이라고 해서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전하면서 특히 지난 2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생활고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방 인구 센서스국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주에서 타주로 이동한 인구는 30만명에 달하며 이는 센서스국이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세 번 째로 큰 인구 유출이었습니다. 코비드19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뉴욕을 이탈한 주민 총 수는 65만1,742명으로 전미에서 가장 큰 인구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지난 해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주는 텍사스주로 47만 708명이 텍사스주로 몰렸고 플로리다 주에는 41만 6,754명이 이주해 역시 인구가 급증한 지역으로 꼽혔습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은 뉴욕의 인구 이주 심화 현상에 대해 “ 뉴욕의 높은 물가와 세금, 범죄율 증가 현상과 함께 최근 재택 근무로 전환하는 근로자가 많아짐에 따라 과감하게 뉴욕을 떠나는 젊은 층 인구가 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뉴욕주는 인구 감소세를 막기 위해 추가 세금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뉴욕 K 라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