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3회를 맞은 LA 한미메디컬그룹(KAMG)의 ‘실버 패션쇼’ 오디션이 시니어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180명이 2차 실기 오디션장을 찾았다. 무려 250여 명의 시니어들이 지원해 큰 관심을 받은 이번 패션쇼의 오디션 참가자는 51세에서 최고 91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중장년층으로 북가주 뿐만아니라 한국에서도 문의가 쇄도했다.
참가자들은 5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자기 소개와 간단한 인터뷰, 그리고 워킹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개인 참가자들 뿐만아니라 멋진 노후를 함께 만들려고 참가한 부부들이 눈에 띄었다.
오디션장을 찾은 참가자들은 온전히 ‘나’를 위해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이 어색할 정도라면서 긴장과 설렘이 교차되는 모습을 보이며, 거울 앞에서 쉼없이 워킹을 연습하며 끝까지 열성을 다했다.
은퇴 후 찾아온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딸의 적극적인 권유로 참가했다는 황모씨(76세)는 오디션 참가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면서 인터뷰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평생 전업주부로 가족들을 위해 시간을 보냈다는 또 다른 참가자 김모씨는(68세) 지금 이시간부터 꿈을 갖게 됐다면서 자신의 은발머리에 자신감을 갖고 제2의 인생을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오디션 합격자는 오는 14일 발표되며, 최종 합격자 60명은 약 5달에 걸쳐 전문 모델 워킹과 예절, 댄스 교육 수업을 받은 후 오는 10월 ‘제3회 실버 패션쇼’ 무대 런웨이의 주인공이 된다.
한편 실버 패션쇼는 시니어들의 삶에 본인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하고, 건강한 한인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취지로 한미메디컬그룹이 매년 주최하고 있다.
<LA 우리방송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