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가폭 지난해 월 40만개에서 현재 3개월간 10만개대
고용주 잡 오프닝 1200만개에서 현재 882만개로 대폭 줄어
미국의 고용 붐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불경기 없는 물가잡기로 소프트 랜딩에 성공할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에서 한달 일자리 증가폭이 지난해 40만개에서 현재 10만대로 급락하고 사람을 구하는 잡 오프닝이 1200만개에서 900만개 아래로 떨어져 고용 붐이 끝난 것으로 간주되고 있어 물가잡기에는 도움이 되고 있으나 소비위축과 위험한 저성장을 막을 수 있을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국경제의 버팀목인 고용시장의 붐이 올 2분기인 6월부터 8월사이에 끝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9일 보도했다.
첫째 미국경제에서 한달 일자리 증가폭이 지난해에는 한달 평균 40만개 였으나 올 2분기에는 석달 동안 한달 10만개대로 떨어져 급속 냉각돼 있다.
일자리 증가폭은 올 1월에 47만 2000개 였다가 2월 24만 8000개로 반토막나기 시작해 3월과 4월 연속 21만 7000개씩으로 소폭 둔화됐고 5월에는 28만 1000개로 다시 늘어나는 듯 했으나 6월에는 10만 5000개로 급락했고 7월 15만 7000개, 8월 18만 7000개로 10만대에 머물렀다.
아직 한달 10만개 이상 일자리를 늘리는 것도 양호한 수준이지만 눈에 띠는 냉각이기 때문에 앞으 로도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둘째 미국의 실업률은 올 1월과 4월에는 3.4%로 반세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2월과 6월에는 3.6%, 3월과 7월에는 3.5%를 기록해 등락을 거듭하다가 8월에는 3.8%로 급등해 아직 양호한 실업률이지만심상치 않은 상승 분위기를 보였다.
셋째 고용주들이 사람을 구하는 잡 오프닝이 매달 대폭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잡 오프닝은 2022년 3월 1200만개로 정점을 찍었다가 올 1월 1056만 3000개로 다소 냉각 됐다가 올 2월 결국 1000만개 아래로 떨어져 997만 4000개, 3월에는 994만 5000개를 기록했다.
4월에 1032만개로 반짝 다시 늘어났으나 5월에는 961만 6000개로 급감했고 6월에는 916만 5000개로 줄어들더니 7월에는 900만개도 무너져 882만 7000개를 기록했다.
잡 오프닝이 1200만개인데 비해 실직자 또는 구직자들은 600만명이어서 2대 1의 비율로 일자리가 남아돌았으나 이제는 1.5대 1로 축소돼 있다.
앞으로도 매달 잡 오프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수개월후에는 고용주들의 구인난 대신 취업희망자들의 구직난으로 넘어가는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넷째 미국의 고용시장 변화는 임금인상과 물가상승, 그 차이를 뜻하는 실질소득을 결정하고 있는데 6월부터 물가가 3%로 진정된 반면 임금인상은 4.5% 아래로 둔화돼 2년만에 처음으로 실질소득이 플러스 1%대를 기록했다.
CPI 소비자 물가가 정점였던 지난해 6월 9.1%에서 1년만인 올 6월에는 3분의 1 수준인 3%로 진정된 반면 임금인상은 4.4%를 기록해 실질소득이 2년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1.2%를 기록했고 7월에는 CPI 3.2%에 임금상승 4.3%로 실질소득이 플러스 1.1%를 보였다.
다섯째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으나 아직 한달 10만개 이상 증가를 유지하고 있고 물가진정 덕분에실질소득도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기 때문인 듯 미국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미국민 소비지출은 여전히 매달 증가하고 있다.
미국경제 총생산(GDP)의 68%나 차지하고 있는 미국민들의 소비지출은 4월과 6월에 0.6%씩 증가했고 5월에는 0.2%로 다소 저조했으나 7월에는 0.8% 증가로 강세를 보였다.
이 같은 상황변화에 따라 연준은 현재의 올 3분기부터는 고용의 지나친 급냉, 이에따른 심각한 소비위축, 불경기 문턱으로 미끌어 지지 않도록 하는데 전력투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기준금리 정책과 관련 9월 20일에는 동결하고 11월 1일과 12월 13일 중에서 한번더 0.25 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나 결제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의 상당수는 올해 남은 세번의 회의 에서 모두 동결할 가능성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워싱턴 애틀랜타 라디오 코리아 한면택 특파원